원래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예류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가 된 것은 비와 바람과 파도 덕분입니다. 평생 한번도 보기 힘든 기기묘묘한 바위가 수도 없이 늘어서있습니다. 작은 곶(串)에 튀어나온 바위들이 비바람과 파도를 맞고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예술품이 되었습니다.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침식된 산호 조각물까지 더해지면 한 폭의 그림같기도 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여왕 네페르티티의 머리와 목선을 닮았다는 '여왕 바위'와 촛대위의 촛불까지 묘사된 '촛대 바위', 바둑판처럼 생긴 '바둑판 바위, 작은 구멍이 가득한 '벌집 바위' 등이 유명합니다.

  

타이베이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거리로서 각종 대형 쇼핑몰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습니다. 완니엔(萬年), 라이라이(來來), 청핀(誠品) 등 대형쇼핑센터와 백화점들은 물론이고 거리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의류, 신발, 잡화, 음반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버블티나 각종 먹거리를 진열해 놓고 파는 길거리 음식점까지 다양합니다. 여기에 영화관이나 노래방 등 기타 휴식공간과 위락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휴일이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곳 시먼딩 거리를 메웁니다. 또한 유명 스타들의 싸인회와 콘서트 등의 행사도 자주 열려, 영화나 음악 매니아들로 항상 북적대는데 이것 역시 시먼딩의 특색 중 하나입니다.

수천년 역사를 가진 중국이 자랑하는 유물과 예술품을 보려면 베이징으로 가야 할까요? 아닙니다. 바로 여기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가야 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국공내전 당시 중국 국민당이 공산당에 쫓겨 대만 섬으로 퇴각하면서 베이징 자금성의 중요한 보물 29만점과, 전국 각지의 유물 61만점을 선별해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당시 자금성에 있던 보물은 대부분 청나라 시절 황실에서 가지고 있던 진귀한 것들이었습니다. 또, 1940년대 이전에 발굴되었던 거의 모든 유물들도 이 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중국도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보물들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아직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속상할 법한 일이지만, 그 덕분에 문화대혁명의 광풍속에서 상당수의 보물이 살아남았음은 역사의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동파육 모양의 육형석(肉形石)과 배추모양의(翠玉白菜)가 대표적인 인기 보물입니다. 백팩같은 큰 가방과 음료, 물병은 가지고 들어갈수 없으며 사진촬영이 금지된 보물 이외 다른 보물들은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플래시를 써서는 안됩니다.

  

  
대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대만의 초대 총통이며 대만인들의 영원한 영웅인 장제스(蔣介石)를 기리는 기념관이기 때문입니다. 중정기념당의 '중정'은 장제스 총통의 본명입니다. 7만5천평 부지에 우뚝 선 70미터 높이의 건축물로 총통 사후 5년 뒤인 19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기념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8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는 총통이 서거한 나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거대한 총통의 동상과 근위병이 관광객의 눈길을 끕니다. 건물 외의 나머지 공간은 광장으로 활용되어 대규모 행사 등이 열리고 있으며, 조경을 잘해놓았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명나라식의 아치가 정문이며 양측에 두 개의 고전건물이 있는데 각각 국립극장과 콘서트홀입니다.

우리나라 통영, 남원, 부산에 있는 충렬사와 한자까지 같은 곳입니다만, 우리의 국립현충원같은 곳입니다. 타이완 국민혁명과 여러 전쟁 당시 대만을 위해 목숨을 잃은 선열들의 국립묘지입니다(군인묘지는 따로 있습니다). 대만에서 부르는 정식 명칭은 국민혁명충렬사(國民革命忠烈祠). 1만6천평 부지에 건물면적은 1천500여 평으로 해마다 봄가을에 총통이 직접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본당 건물은 중국 베이징 자금성의 태화전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매시 정각 진행되는 의장병의 교대식 때문입니다. 입구의 아치형 정문부터 충렬사 본당까지 의장병들이 총검술을 펼치며 행진하는 장면이 볼만합니다. 충렬사 근처는 국방부 청사와 육군 공군 본부 등이 밀집한 군사 요충지이므로 충렬사를 제외한 인근 건물이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