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우리 가족은‘Iceland 여행’이라는 같은 꿈을 꾸었다
- 참좋은여행’패키지(2023.08.24∼08.31) -
카카오톡도 안 하는 사람인데 여행 후기를 쓰는 용기를 내본다.
해외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가서‘생생하게 여행하는 꿈’을 꾸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면 꿈에서 깨어나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어서부터‘내가 내 인생에 주는 최고의 선물은 해외 문화 체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 안에서 여행 기회를 가지려 노력해왔다.
남편과 대학생 아들 그리고 나, 이번에 우리 가족이 다녀온 아이슬란드의 자연환경은
불의 나라라고 불릴만한 온천, 화산, 간헐천, 주상절리, 검은 모래 해안...
얼음의 나라답게 빙하, 유빙, 피오르드, U자곡, 설산들...
물의 나라라고 칭할만한 크고 작은 폭포들..
바람의 나라다운 거친 바람으로 요약 표현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에 안구가 정화되고 가슴 떨렸던 생생한 경험들.
- 지구는 살아있다고 외치는 코끝에 매달린 유황 냄새.
- 나무꾼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잠시 선녀가 되었던 블루 라군(Blue Lagoon) 온천욕.
- 용이 웅크리고 있다가 뜨거운 물과 수증기를 내뿜는 것 같아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간헐천 게이시르(Geysir).
- 주상절리와 흑임자 인절미가 생각나는 검은모래 해변에서 동굴로 비바람을 피했던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
-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경계가 되는 싱벨리어 국립공원(Þingvellir National Park)
- 얼음 왕국인 요쿨살론(Jokulsarlon)을 가서 여름철에 빙하, 유빙, 유빙들 사이로 수영하는 물개, 수륙양용 보트도 보고 표면이 뽁뽁이 같은 빙하도 만져보는 짜릿함.
- 화산지형에 가면 부글부글 끓는물, 앗 뜨거워!
빙하지형에 가면 빙하가 녹은 얼음물, 앗 차가워! 하천물도 극과 극.
- 협곡 너비 20m, 협곡 벽이 강 표면과 직각이라 가파르고 장엄한 폭포, 굴포스(Gulfoss).
- 미끄럽지만 폭포 뒤쪽으로 걸어 들어가 본 셀야란즈포스(Seljalandsfoss)와 계단으로 올라가 전망대에서 바라본 스코가포스(Skogafoss) 등의 시원스런 폭포.
- 할그림스키르캬 교회(Hallgrimskirkja)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레이캬비크(Reykjavik) 시가지.
- 커다란 LED등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 수평선이 어딘지 알 수 없는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몽실몽실한 구름들.
- 가슴 속까지 시원한 맑은 공기.
- 차창 밖으로 보이는 스펙터클한 지형.
- 오랜 침식의 흔적을 말해주는 동글동글한 돌밭과 그 위를 덮는 두꺼운 이끼.
- 태초부터 있었을 것 같은 이름 모를 야생화와 이끼류.
- 푸르른 초원과 아기 돼지처럼 귀여운 양떼들.
- 아름다운 호수의 백조와 오리떼들.
- 거대한 자연 앞에 오직 작은 여행자만 있는 느낌.
- 비, 안개, 바람 때문에 날씨 요정의 축복을 바라는 여행자들.
- 척박한 환경에서도 친절함을 간직한 아이슬란드인들.
- 그냥 마셔도 시원하고 맛있는 수돗물.
- 자유시간에 헤매면서 돌아 돌아 찾아간 옴놈(Omnom) 초콜릿 본사 매장.
- 인천에서 북극 항공로로 헬싱키를 갈 때, 비행기가 지리북극점(90°N)에 근접한 순간 모니터에 나오는 위도(89.28°N)를 촬영할 때의 두근거림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한여름 밤 우리 가족은‘Iceland 여행’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가슴이 가득 차오름을 느끼면서 깨어보니 눈은 맑아지고 멀리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우리 팀을 즐겁고 안전하게 인솔해 주시고, 전망대를 갔지만 비와 안개 때문에 보지 못한 디르홀레이(Dyrholaey)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음날 다시 볼 수 있게 배려해주신 백왕인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참좋은여행사 프리미엄파트 김제연팀장님∼ 우리 가족이 행복한 시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에 여행한 아이슬란드 명소가 저스틴 비버의 뮤비 <I'll Show You>에 나온다고 아들이 알려주네요. 역시 젊은이는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