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꼭 한 번은 가고싶은 아프리카! 다녀와보니 아니었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도 가고싶은 아프리카입니다.
가기 전에는 지금 가는 게 맞을까?
패키지로 가는 게 맞을까?
이 상품으로 가는 게 맞을까? 등등 복잡했는데요. 생각에 생각을 하다가 '맞아. 여기야. 지금이야'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바로 예약하였습니다.
여권 챙기고, 환전하고 짐을 싸면서도 비현실적이었어요. '내가 아프리카에 간다니!'
공항에서 처음 만난 김규리 인솔자님.
미리 통화하고 만나서인지 더 반가웠어요.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섬세하고 다정하게 여행을 잘 이끌어주셔서 아프리카를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12명의 아프리카 입국신고서를 미리 적어오셔서 많이 놀랐는데요. 이건 시작이었어요. 카톡 메시지로 일정. 준비물, 모이는 시간 등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늘 보내주었어요. 너무 편안하고 든든하고 좋았답니다. 중간에 세면 도구가 필요했을 때도 빌려주셔서 불편함 하나 없이 여행하였어요. 친절하고 섬세하고 위기 대처에도 강한 전문 인솔자님이세요.
남아공 이동욱 가이드님께도 감사합니다. 친절하시고 젠틀하시고 박학다식하세요. 제가 아는 이동욱 이름을 가지신 분 중에 넘버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아는 이동욱 씨가 몇 명인지는 비밀로 부처둘게요. 가이드님 덕분에 남아공을 더 알게 되고 정이 들게 되었어요.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여행 첫날은 늘 설렘입니다.

비행기 하늘 사진은 늘 좋아요. 그래서 창가 자리가 좋지만 장거리 비행은 중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화장실도 가야하기 때문에 통로쪽이 좋아요. 에이슬 씻 플리즈. Aisle seat, please.
장시간 비행기에서는 슬리퍼도 필수예요. 비행의 질이 확 올라갑니다. 호텔에서도 슬리퍼는 유용해요. 얇은 것보다는 두꺼운 삼선 슬리퍼가 여러모로 편리했어요.
캐리어 하나는 수화물로 부치고, 백팩에는 비상용 옷, 약, 세면도구, 우산 등 넣어서 비행기 윗 공간에 넣고요. 환전한 돈이랑 카드등은 복대에 넣어서 몸에 차고요. (보안 검색 때 몸에서 풀어서 검색대 위에 두는 걸 기억하려고 해요.) 크로스백에 여권, 카드 하나, 그날 사용할 돈 일부, 선크림, 보조배터리 등 넣어서 다니니 편했어요.
아부다비에서 경유라도 문제가 없어요. 내려서 다같이 이동하거든요.
짐바브웨 첫 숙소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테라스에서는 푸른 정원과 나무, 잠베지강까지 볼 수 있어요.
숙소는 다 편리하고 좋았어요. 다만 계절상 여름인 관계로 히터 작동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조금 추울 수 있어요. 가져 간 핫팩 붙잡고 따뜻하게 잤어요. 엘러펀트 롯지에서는 저녁 식사 시간에 직원이 숙소에 가서 창문을 닫아주고 모기장을 펼쳐줍니다. 모기 걱정을 조금 했지만 숙소에서나 외부에서도 거의 없어서 걱정할 일이 없었어요. 호텔 숙박이 2박, 2박, 1박이라 마지막날 빼고 캐리어를 두고다녀서 편하게 이용했어요.


식사도 훌륭했습니다. 과일도 종류별로 나오고 당도도 높았어요. 랍스터 특식은 눈으로 볼 때부터 즐거웠고요. 와인을 곁들이니 더욱 좋았습니
다. 가격도 6~7000원으로 저렴해서 더 부담이 없었어요. 호텔에서는 그릴에 직접 구워주는 고기, 생선 다 훌륭했어요. 두 번째날인가 저녁 스테이크만 굽기 정도가 반영이 안 돼서 아쉬웠어요. 중식당 음식도 하나하나 다 따뜻하고 맛있었어요. 마지막날 도시락 팩도 과일, 머핀, 샌드위치 등 풍성했고요. 마지막날 요하네스버그 O R 탐보 공항 피자와 피십앤칩스도 정말 맛있었어요. 남아공 와인 테이스팅 시간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와일드 아프리카 풍경이에요.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 좋은 날씨로 무지개까지 봐서 더 행운으로 여겨졌어요. 잠베지 쪽에서 보는 곳에서는 원숭이 가족이 곳곳에 앉아서 노는 모습이 재밌었어요.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 정말 좋았어요. 새끼 코키리를 뒤로 두고 천천히 지나가는 코끼리 가족, 풀을 먹으며 눈 맞춤해주는 기린, 앉아서 풀 먹는 멧돼지, 물 속에 모여있는 물먹는 하마 가족, 여유롭게 자고 있는 악어, 뒤돌아 있는 사자까지...몇번이고 봐도 웅장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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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줄 알았던 바오밥 나무, 주황색 꽃들이 나무 한 가득 피어 화려한 플람보얀티, 늘 여행지를 더 빛나게 해주는 부겐빌레야까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프리카 끝 희망봉에 서있다는 기쁨, 대서양과 인도양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기쁨, 테이블 마운틴에서 남아공을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기쁨이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볼더스비치에서 만난 귀여운 자카스 펭귄들, 듀이커섬에서 만난 물개들까지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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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체크인할때 다시 오고 싶다고 했더니 다시 오라고 행운을 빌어주네요. 정말 다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져 웃음이 납니다.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인 아프리카라는 영화를 보니 잠비아가 나오고, 강철지구를 보니 잠베지강, 초베, 빅토리아 폭포가 나와서 반갑게 보며 아프리카 여행을 회상했어요.
함께 여행했던 열한 분 선생님, 김규리 인솔자님, 이동욱 가이드님 모두 일상의 여행 잘 하고 계신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