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볍게 동남아 여행을 갈 때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선택하는데, 이번에는 다소 생소한 나라인 말레이시아를 가보자! 하고 모녀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하면 코타키나발루를 많이들 가시는데, 저희는 휴양이 목적이 아니라 전세계의 랜드마크를 구경하는 게 꿈이어서,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했고,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처음엔 자유 여행을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좋은여행에서, 그리고 너무 좋은 서기수 가이드님과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던 것이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긴 비행을 마치고 내리자마자 토스트와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주문해주시는 가이드님의 센스를 보고.. 저는 여기서 바로 느꼈습니다.. 이번 여행은 됐다..!! 무조건 행복한 여행이 되겠다...!ㅋㅋㅋㅋ (근데 왜 사진이 다 회전해서 업로드 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일단 언어가 낯설다보니, 자유 여행 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꽉~찬 일정으로 하나하나 주의사항부터 모든 것을 다 챙겨주시고 알려주시니 너무너무 편했어요!! 패키지 여행 여기저기 많이 가봤는데, 어떤 가이드님이 이렇게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 12시간을 구경시켜주시는지ㅠㅠㅠㅠ흑흑 정말 너무 고생 많으셨을 텐데, 애써주신 만큼 만족도 1000000% 여행이었습니다ㅠㅠㅠㅠ!!! 자유 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여기저기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 가보지 못했을 거예요!! 처음에는 선택관광도 그냥 안 할까 했었는데, 하고 나니 하길 잘 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사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와.. 태국 마사지가 인생 마사지가 되었습니다^^ㅎㅎㅎ 호캉스보다는 최대한 여기저기 많이 구경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게 딱 맞는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며칠간 머문 숙소도 어찌나 좋은지, 매일 일정 후에 목욕도 하고~~~! 조식도 너무 맛있었어요!! 너무 예쁜 수영장도 있는데, 보통 일정이 밤까지 있다보니 이용하시려면 꼭 첫날에 이용하세요!! (체력이 가능하다면..!!)

음식도 입맛에 맞기가 어려운데, 가는 식당마다 다 어찌나 맛있던지, 또 한식당을 자주 가서 까다로운 어머니도 식사가 너무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닭갈비, 불고기전골, 쌈밥정식 등.. 그냥 무조건 필승 메뉴들..ㅎㅎ 한국보다 더 맛있는 느낌ㅋㅋㅋㅋ 가족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시다면 그냥 요 패키지 고르시면 부모님들 모두 만족하실 거예요ㅎㅎㅎㅎ한식뿐만 아니라 현지 음식도 골고루 먹을 기회가 있었구요!! 이 더운 날에 가족 사진은 또 얼마나 열심히 찍어주시는지ㅠㅠㅠㅠ(심지어 엄청 잘 찍어주십니다!!) 저희 가족 인생사진이 너무 많아져서 못 고를 정도예요 하핳..!! 어머니 프로필 사진 엄~청 많이 바꾸셨습니다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가이드님께서는 오래 여기서 생활하셨고, 동남아 여기저기 가이드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버스에서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모두 하나하나 다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돈 주고도 들을 수 없는...!!! 특히 림고통님의 이야기랑, 한인을 위해 매년 큰 돈을 기부하시는 권병호님의 이야기,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팜유 농장 사람들의 이야기, 가이드님 인생 이야기..!! 하나하나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이밖에도 이 정치나 종교, 여러 분야에서 지식이 어찌나 풍부하신지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더운 나라라 갈증이 많이 나는데, 버스 안은 에어컨이 늘 빵빵했고, 틈틈이 물도 계속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땡볕에 일행들 힘들까봐 코코넛 레몬 음료도 사주셔서 기쁜 맘으로 원샷 때렸구요..!ㅎㅎ 일정 막바지쯤 야시장에서 과일까지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금도 나눠주신 밀크티 집에서 먹을 때마다 가이드님께 감사하면서..ㅋㅋㅋㅋㅋ한 잔 한 잔..!!!

 

현지 가이드님도 매번 횡단보도 건널 때마다 같이 주위 살펴주시고, 늘 세심하게 챙겨주셨구요!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공항에서까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해주셔서 제가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졸랐습니다.. 하핳 운전해주시는 분도 매번 발판까지 챙겨서 계단 오르내릴 때 힘들지 않도록 신경써주셨어요!!! 성함을 몰라서 아쉽네요 ㅠㅠㅠㅠ! 매일 아침 기쁘게 굿모닝 인사해주시고 운전도 어찌나 잘 해주시던지요~!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또 일정상 꼭 월~금요일에 가야만 했는데, 낯선 나라다 보니까 적정 인원이 모일까 걱정했었거든요!!

운 좋게도 인원이 모여있는 일정이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같이 여행오신 분들의 60년 우정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저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짐하기도 했네요!ㅎㅎ 다같이 반딧불 투어를 할 때는 얼마나 황홀했는지..!

반딧불이가 저희 배 안에서 반짝반짝 날아다닐 때 그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모쪼록 일행분들께서 저희 가족이 소외되지 않도록 늘 하나하나 마음써주셔서, 공항에 도착해서 마지막 인사드릴 때 너무 아쉬울 정도였어요!ㅠㅠ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불편한 점 하나 없이 여행 기간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날씨는 아무래도 조금 덥긴 했지만, 더운 나라 가서 또 땀 왕창 흘려주고 또 조금 새까맣게 타주는 게 여행 다녀온 티 나고 좋은 것 아니겠어요~~~!? 헣ㅎㅎ 비가 짧게 짧게 자주 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다행히 저희 여행할 때는 비가 거의 안 왔어요!! 버스 탈 때나 왔고..!! 운도 좋았던 것 같아요!ㅎㅎ 스콜이 잦은 만큼 미세먼지도 없어서 매일 쨍~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구요! 햇빛은 강하니 양산이나 모자 꼭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이밖에도 몇몇 특징들을 정리해보자면..

 

- 동남아 여행 중 샤워필터가 까매지지 않은 나라는 처음이에요!!! 물이 깨끗한 것 같습니다ㅎㅎ

 

- 화장실은 대체로 깨끗한 편인데, 좌식과 푸세식 칸이 섞여 있어요!! 그리고 물 호스가 늘 비치되어 있어요! 알아서 변기를 씻고 앉으라는 것인가...?(신기)

 

- 빌딩 숲과 이슬람 건물의 조화가 정말 독특해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쪽 느낌과 이슬람 거리가 합쳐진 느낌!?

 

- 물가는 아무래도 조금 비싸요!! 그런데 다른 동남아들에 비해 비싼 거고, 한국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여기는 싼맛에 휴양 가는 그런 느낌의 나라는 아닙니다!

 

- 팁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니 호텔팁이나, 트라이카(인력거)팁 등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마사지 팁 준비 안 해도 된다고 해주신 가이드님은 패키지 여행 10번 이상 갔는데 처음이었어요!!!

 

- 이슬람 국가다 보니,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든가, 가게들이 밤 10시면 보통 문을 닫는다든가, 술값이 비싸고 실내 흡연이 안 된다든가 하는 그런 특징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기간은 특히 라마단 기간이라 신기한 문화라고 느꼈어요!! 저런 금식 기간을 고통스럽게 굳이 왜 가질까 했는데, 굶주려봐야 굶주린 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가이드님의 얘기를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제 생각이 엄청 짧았구나 하고요~!

 

 

길다면 길고, 짧았다면 짧았던 여행이지만, 단 하나의 후회나 실망도 남지 않은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가이드님의 내공과 세심한 배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평생 행복하게 기억하면서 앞으로 하루하루 더 소중히 가꿔 나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서기수 가이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