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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동이 어우러진 첫 해외 패키지여행_일본 오사카 4일

구분/지역 : 패키지 > 일본

작성일 : 2024.10.28 작성자 : 정** 조회수 : 486

 

가족과 함께한 첫 패키지 해외여행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떠난 첫 해외여행. 가까운 일본이었지만, 설렘과 기대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자유여행으로 가볼까도 했지만, 각기 바쁜 삶을 살다보니, 무언가를 계획할 필요 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3박4일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여정

저희가 간 일정은 빡빡한 편이라고 했습니다. 첫날은 고배, 둘째날은 교토, 셋째날은 나라를 가는 여정. 숙소는 오사카에 있었으니 오사카에서 매일 각 근교로 이동을 한 셈입니다. 자유여행이었다면 더욱 감당하기 힘든 일정이었겠지만, 관광버스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덕에 중간마다 버스에서 쉬기도 하고, 관광지에 대한 역사문화적인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더욱 알찼습니다. 

엄마는 매 여행지에서 가이드님이 들려주시는 그 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특히 둘째날 교토의 산넨자카와 닌넨자카 골목길은 특별했습니다. 오래된 돌바닥을 밟으며 '이곳이 바로 일본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만약 가이드님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그 길들이 단순한 경치로만 머물렀겠지만, 이야기가 곁들여지면서 그곳은 감각과 기억으로 남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 거리는 정말 많은 사람으로 붐볐지만, 그만큼 살아 숨쉬는 거리로 느껴졌습니다. 

 

1일차) 고베 _리진칸 거리 및 메리캔파크

현대적 건물들이 많은, 일본같지 않은, 한국의 성수동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첫날엔 너무 한국과 다르지 않아 의아했고, 여행이 다 끝나고 나니 다른 지역과 비교가 더 되어 그 거리가 얼마나 특별한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일차) 교토_청수사, 산넨자카 거리 및 닌넨자카 거리, 치쿠린(대나무숲)

일본 애니메이션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었던, 일본의 고즈넉한 감성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동대사, 사슴공원, 오사카성

동대사_이렇게 큰 불상은 처음봤다는, 엄청난 크기를 만들어낸 인간의 종교적 신념을 볼수 느낄수 있었던,

사슴공원_사슴이 너무 가까이 다가와 살짝 무서웠던,

오사카성_오사카성 내부에서 내려다보는 밖을 보며 잠시나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껴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장인 정신이 담긴 식문화

점심은 주로 현지식이었고, 일본 특유의 정성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중 셋째날 점심으로 제공받았던 '가마메시'는 최고였습니다.  ''가마메시'는 솥밥 한상 같은 느낌인데, 반찬들이 간이 딱맞고 깔끔했습니다. 밥에 양념이 살짝 되어있고 제공해주는 후리가케를 뿌려먹으면 자극적인 솥밥으로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어묵과 튀김들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맛이 즐비한 한국의 음식들과 대비되는, 일본 특유의 가정식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가이드님의 따뜻한 도움과 배려

두가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이런 일들이 있어야 기억에 남는걸까요? 둘째 날, 길 위에서 신이 난 나머지 발목을 접질러 퉁퉁 부어오르는 바람에 이후의 일정이 다소 막막했습니다. 가이드님에게 다음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전했더니, '샤론 파스'(일본에서 꽤 효과가 있기로 유명한 파스)를 주시며 함께 걱정해주었습니다. 단체 여행 중에 한사람의 아픔이 인솔을 함에 있어 방해가 될 수 있음에도 스쳐 지나가는 여행객일 뿐인 저를 헤아려주시던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남은 일정 중에도 줄곧 제 발목의 컨디션을 물어주셨습니다. 계속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큰 해프닝인데, 여행 셋째 날 늦은 오후, 한참 뒤에야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워낙 성격이 허둥대고 산만한 터라 아침 일정시작시간을 맞추느라 급한 마음에 호텔 어딘가에 지갑을 놔두고 온듯 했습니다. 중요한건, 이미 외부에서 여행지를 관람하던 중에 그것을 알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이드님은 함께 걱정해주시며 호텔에 바로 연락해 주셨고, 그 덕에 현금 하나 빠짐없이 지갑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은 정이 많으시며 아량이 넓고, 위트있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분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본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는 편인데, 가벼운 말투로 천천히 다가와주시며 경계를 풀어주셨습니다. 엄마가 가이드님을 정말 잘 따랐습니다. 이것저것 가이드님께 물어보면 가이드님은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접근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양두원 가이드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락한 호텔에서의 휴식

( 밤 9시 제공되는 라멘 & 조식)

매일 밤 엄마와 호텔 내부 온천욕을 즐겼는데, 여행의 피로를 흘려보내고 다음날을 준비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대식가인데, 제공되는 호텔 조식뷔페와 매일밤 9시마다 제공되는 라멘, 매일밤 8시반까지 무료로 마실수 있는 음료와 맥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일본 라멘과는 비교가 안되는 질의 깊이있는 라맨국물이었고, 조식뷔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식뷔페를 위해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을 정도로 저희가족은 조식에 진심이었습니다. 맛이 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겠죠. 침실의 퀄리티도 너무 좋았습니다. 

 

 

마무리

매일 아침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저녁 6시쯤 호텔로 돌아오는, 타이트하다고 볼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분께 추천드리고 싶고, 부모님과 함께하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양두원 가이드님 따뜻한 설명과 배려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왔네요. 엄마는 두 딸과의 여행이 로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여행은 단순히 관광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