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일정>
1일차: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 후 호텔 가서 바로 휴식
2일차: 체코 프라하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우중충해보이지만, 현장은 알록달록 예뻤습니다.)
▲ 프라하 시내 관광 | ▲ 와일드 카드! 트램 | ▲ 엔틱 올드카 |
▲ 프라하 야경 (비가 와서 너무 추웠던 게 아쉽습니다ㅠㅠ)
▲ 맛체험 - 스비치코바 (여기 맥주 맛이 예술입니다)
3일차: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 맛 체험 - 슈바인학센 (현지인이 보고 엄지척 올리는 돼지 무릎 고기. 양이 어마어마)
4일차: 오스트리아 비엔나
▲ 쇤브룬 궁전 내부 (디테일이 장난 아닙니다)
▲ 맛 체험 - 호이리게 (가장 평이 좋았던 현지식)
▲ 서서히 날씨가 개기 시작하는 벨베데레 궁전. 이제 궁전 주인은 클림트의 <키스>인 듯
5일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 양씨, 여기 좀 봐주세요
▲ 알프스 산맥이 감싸는 호엔잘츠부르크성벽
▲ 호엔잘츠부르크 성 | ▲ 볼프강 호수 유람선 | ▲ 딸도 한 컷 건질게요 |
▲ 케이블카 타고 올라간 산 정상에서 (feat. 박상현 인솔자님)
▲ 환갑의 부모님께서 딸들 놀아주시는 중 (흔들 의자)
6일차: 독일 로텐부르크
<Special thanks to..>
Ⅰ. 기획: 참좋은여행, 안병한 담당자님
부모님 환갑을 맞이해서 준비한 여행이었습니다. 마침 일정에 두 분의 결혼기념일이 포함돼있어서 더욱 까다롭게 상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안병한 담당자님께서 제 입장을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여행을 완전히 마친 지금도 ‘그때 배려해주신 거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동유럽팀에서 우리의 여행을 참 좋은 여행으로 만들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다는 게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참좋은여행> 자체가 처음이라 최종 결정 전에는 고민을 꽤 오래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어떤 곳보다도 믿고 추억을 맡길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Ⅱ. 연출: 박상현 인솔자님 및 현지 가이드님, 요시프 버스 운전기사님
패키지 여행을 몇 번 다녀봤지만, 박상현 인솔자님처럼 가족 같은 분은 처음 뵀습니다. 실제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었음에도, ‘가족 같았다’는 표현을 할 정도입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라도 더 챙겨주려 하시고, 조금이라도 더 누릴 수 있게 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여행이 될지 고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 전부터 참고사항을 공지해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운전기사에게 야간수당까지 지급하면서까지 경로를 틀어 더 좋은 경치를 보여주셨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한 노력과 정성에 고객은 감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상현 인솔자님 덕분에 더욱 풍부하게 여행을 즐겼습니다. 꽁트까지 섞어가며 그 지역의 특색과 역사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유럽 특성상 각 지방과 국가가 인접해있어 ‘관계’가 중요하고, 하나의 사건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쭉 들려주십니다. 만약 자유여행이었다면 그 여백을 어떻게 메꿨을지 상상도 못 할 지식 보따리를 풀어주십니다. 욕심은 나는데 여행이 너무 피로해서 까무룩 잠든 시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또 해당 지역과 연관있는 음악도 섞어가며 설명해 주십니다. 영화 접속 OST로 유명한 A lover’s concerto가 바흐의 미뉴엣을 샘플링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이외에도 어깨 너머로 종종 들었던, 부모님 세대를 풍미한 음악을 함께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님도 정말 좋았습니다. 프라하에서 한 분, 오스트리아에서 두 분을 뵌 것 같습니다. 각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들이셨습니다. 여행에 품격을 더하는 것이 그분들의 기쁨이라는 게 느껴져서, 함께 여정을 누비는 매 시간이 설렜습니다.
프로페셔널한 요시프 운전기사님도 항상 밝게 인사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큰 버스로 좁은 길목을 누빌 수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긴 시간 운전 훈련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덕분에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 약속도 잘 지켜주셨는데, 일찍 움직이거나 예정보다 빨리 이동하는 다양한 상황을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You made our days. Dekuju, Hvala, Danke!
<테마별로 나누어 본 체오독>
1. 항공편: 10월 3일 티웨이 프랑크푸르트 첫 취항
사실 동일한 일정과 행선지를 갖춘 FSC 상품을 고집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여행이고 비행시간도 길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고민이 무색하게 완벽한 비행이었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 및 도착시간도 만족스러웠고 승무원은 매우 친절했습니다. 긴 비행으로 가족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계속 상태를 살피면서 챙겨주려 하시고 더 도움을 주시려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독일 현지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탑승할 때 첫 취항 기념 핀뱃지를 하나씩 나누어주었는데, 계속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비행 그 자체가 추억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분실한 줄 알고 어찌나 애타게 찾았는지 모릅니다. 그 정도로 좋았습니다.)
2. 숙박: 미정 - ※ 현지에서 인솔자 통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연박 없이 매일 5개의 호텔을 이동해야 한다는 점도 사실 걱정이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호텔인지 전부를 미리 알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후기와 평점을 미리 찾아보며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싶었기에 조금은 답답했습니다. 특히나 유럽 호텔은 엘리베이터를 보장할 수 없어 걱정도 앞섰습니다. 그러나 5개의 호텔 모두 만족스러웠고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욕조가 있는 호텔에서는 반신욕도 하면서 피로도 풀고 재충전을 정말 잘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호텔은 너무 좋아서 여행 마무리를 참 잘했습니다. 딱 그날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어서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생수, 샤워가운, 슬리퍼 등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만 해간다면 만족스러운 휴식이 될 것입니다.
3. 음식: 햄, 치즈, 소시지, 맥주, 사과
호텔 조식은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항상 다양하지는 않아도 항상 맛있었는데, 간혹 너무 잘 먹어서 중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불상사도 일어나곤 했습니다. (식사량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다만 따뜻한 스프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긴 비행의 후유증으로 초반에는 계속 속이 좋지 않아서 그나마 요거트로 속을 달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패키지 여행 특성상 긴장을 하는 편이라 스프와 채소가 잘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현지식은 전부 코스로 제공되었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체코 맥주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 맥주도 맛있는 것 같은데, 이미 체코에서부터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만족도가 더 오르지는 않더군요. 그럼에도 재밌고 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사가 매번 제공되었습니다.
다만 한식당은 이상하게 현지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릿세나 팁은 상품 가격에 포함돼있고 물은 포함이 안 돼있는 것이 조금 의아합니다. 오히려 현지식 식당의 경우 항상 기본 물이 제공되었는데 코스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아이러니하게도 한식당에서 향수에 잠겼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짜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이 지방이 저기압 기후라서 짠 것을 먹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짠 음식을 먹으니 정말 두통이 약해졌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영양식으로 느껴졌습니다.
4. 프로그램: Largo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옹골진 일정
4인 가족 모두가 맞출 수 있는 휴가 기간이 딱 7일이었습니다. 사실 긴 비행시간을 고려하면 약 6일로, 유럽을 여행하기에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을 알차게 구성한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현장의 변수가 작용할 수는 있겠습니다. 저희 일정에서도 사고나 공사로 인한 시간 지체가 가끔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수를 상쇄하는 현장 인솔자님, 운전기사님 덕분에 큰 고민 없이 여행했습니다.
내가 여기 한 번 가봤다, 하면 떠오를 수 있는 포인트를 모조리 짚어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체코는 이미 만족스럽고, 오스트리아는 이번에 반해서 한 번 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처럼 취향에 따라 재방문 의사가 생기는 것도, 이 체오독 패키지의 묘미라 하겠습니다.
5.선택관광: 웬만하면 전부 추천
1) 비엔나 음악회를 못 간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2) 호엔 잘츠부르크성 후니쿨라는 매우 가파른 길을 따라 성 위로 올라가서 잘츠부르크 시내를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을 조망할 수 있고 길게 S자로 뻗은 잘차흐 강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3) 잘츠카머구트 유람선 & 케이블카는 제발 날씨가 좋기를 간절하게 기도할 정도로 손꼽아 기다렸던 관광입니다. 우리 팀만 탑승하는 안전한 유람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배의 모든 곳이 포토존입니다. 선수도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게 아니어서 인생샷을 건지기에 좋습니다. 이 날은 날씨도 맑고 바람도 불지 않아 후니쿨라가 아닌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는데, 잘츠카머구트 시내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12시 방향, 8시 방향에 호수가 보입니다. 알프스 산맥이 포근하게 감싸는 잘츠카머구트를 조망할 수 있는데 아주 절경이었습니다.
4) 프라하 엔틱카도 정말 추천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프라하 유네스코 역사지구를 관광할 수 있는데, 정말 관광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몸이 편안하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동화처럼 알록달록한 마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비가 오면 뚜껑이 덮이는데, 비가 오지 않길 기도해야 합니다.
6.주의사항: 생수, 유료 화장실, 간접 흡연, 소매치기 (피해 사례는 없었음)
후기를 쓴다는 게,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는지 기행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귀국 후 새벽입니다만 어찌나 행복한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저의 후기가 모쪼록 다음 여행자분께서 소중한 추억을 쌓으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