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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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여행 이야기

"Oh! My God" 이집트 여행

구분/지역 : 패키지 > 유럽

작성일 : 2023.12.01 작성자 : 정** 조회수 : 3342

 
 
코로나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더 늦기 전에 이집트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신청한 여행 상품이 모객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취소했던 Epp129가 성원이 되어 11월 7일출발하여 17일에 도착하는 10박 11일 상품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코로나 예방주사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준비하였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전쟁으로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고 전문 인솔자가 있는 상품으로 다소 안심은 되었습니다. 함께한 “Oh! My God” 최두영 인솔자님은 출발 1주일 전부터 자세한 안내문자를 5차례나 보냈고 공항에도 1시간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공항도 복잡하지 않아서 수속이 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은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아부다비를 경유하여 카이로로 들어가는 일정입니다. 라운지를 이용하고 싶어서 급하게 카드를 만들려 하다가 비싼 연회비에 꼬리를 내리고 힘든 경험을 하기로 마음 잡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 일정은 카이로의 피라미드와 나일강을 중심으로 크루즈를 타고 주변의 사원과 후루가다의 홍해를 보는 일정입니다.
 
 
<1일차> 2023.11.7.()
이번 여행도 남편은 양주 3병을 사서 무겁게 들고 시작을 합니다.ㅋ
에미레이트 항공에는 한국 영화가 5편 정도 있었고 대한항공보다 좌석이 넓은 것도 같았습니다. 8시쯤 저녁식사로 닭고기와 쇠고기 선택이 있었는데 닭고기가 더 맛있었고 내리기 전에 식사를 한번 더 하였는데 둘이서 마카로니 하나만 시켰습니다. 기내식으로 단 푸딩 종류를 주었고 과일은 없었지만 작은 물병이 좋았습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약 3시간 정도 머무르는데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금방 지났습니다. 새벽에 환승하니 여기서도 한끼의 식사를 주었는데 매콤한 닭고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만 3끼의 식사를 하였습니다.
 
 
<2일차> 2023.11.8()
카이로 공항에 4시 50분 수속을 끝내고 일행들과 모였습니다. 12명 평택 단체팀과 친구 모임 2팀, 부부모임 3팀으로 22명 짝이 맞아 좋았습니다.  최두영 인솔자의 안내로 짐을 찾고, 옷을 가다듬고 한국식당 고려로 갔습니다. 기내에서 3끼를 먹어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새벽 6시 30분에 설렁탕에 김치, 낙지 볶음, 부침개, 시금치 무침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번째 일정으로 사카라지역에 있는 BC2700년경 3왕조 시대의 첫 번째 왕인 조세르에 의해 지어진 계단식 피라미드를 보았습니다. 6개의 계단형으로 지상의 계단은 죽은 파라오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징하는 거라고 합니다.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라는 상징이 있는 것으로 조그만 무덤이었으나 몇 번의 증축을 거치면서 높이 63m에 이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92년 지진으로 내부가 많이 파손되어 2006년 이집트 정부가 조세르 피라미드 통로를 비롯한 내부 복원 공사를 하였습니다. 2011~2012년 사이에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되었다가 2013년 공사를 재개하여 2020년 3월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관광객들이 남쪽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입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단체 사진을 무척 많아 찍었습니다. 최두영 인솔자님은 사진의 포인트도 잘 알려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6왕조 우나스 피라미드 내부를 보았습니다. 피라미드에 없던 피라미드 텍스트의 시발점이 된 고증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무덤입니다. 들어가는 길은 기어갈 정도였는데 속에는 상형문자가 빼꼭히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계단식 파라미드의 뒷부분으로 가서 숨어있는 스네프루 좌상(→)을 보았습니다. 작은구멍 속을 보면 멋진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고왕조 수도였던 멤피스로 이동해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스핑크스와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입상이 있는 야외 박물관으로 왔습니다. 이집트는 모든 유적지와 호텔 출입 시 손가방 검사를 꼭 통과하고 들어갑니다. 실외에는 스핑크스와 손에 생명을 상징하는 앙크를 쥐고 아직도 색감이 남아 있는 람세스 2세의 입상이 있습니다. 실내에는 거대한 람세스 2세가 누워 있는데 10개의 카르투시(무늬 장식)를 벨트와 팔찌 어깨 등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람세스 2세는 이집트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왕으로 66년 동안 통치를 했고 90살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일행과 떨어지면 큰일 난다고 외치는 가이드를 따라 지하도를 지나 골목길에 책을 전시한 책방이라는 곳을 지나 성가족이 헤롯왕 시절 애굽으로 도피해서 살았던 지하 위에 세워진 아기예수 피난교회로 왔습니다. 가는 길에 나귀를 탄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요셉과 함께 팔레스타인에서 이집트로 피난하는 모습이 새겨 있는 조각도 있고, 교회 천정은 노아의 방주를 나타내기 위해 뒤집은 배모양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성가족의 피난처인 지하동굴과 그 당시 사용했던 우물과 성가족이 3개월간 머물며 기도한 동굴교회도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세가 출애굽 하기 전 기도 드리고 갔었던 지역에 세워진 모세기념 교회를 방문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중요한 무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마가로 인해서 뿌리내린 콥트교의 총본산인 공중교회(행인교회)를 보았습니다. 또 검색을 하고 들어가니 교회 입구 정면에 2개의 종탑이 솟아 있고, 타일로 많은 성화그림이 있었습니다. 교회 입구로 올라가는 통로에는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승천, 유대의 12부족과 예수의 12제자, 신약과 구약의 통일 등을 의미하는 24개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고 많은 콘화들이 있었습니다.
 
 
12시 조금 지나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선상 뷔페 식당으로 왔습니다. 처음 먹는 현지식으로 2접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고고학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앞에는 공사중으로 가름막이 쳐 있었고 소지품 검사 후 들어가서 제일 먼저 람세스 2세의 거상과 카노푸스 디크리(칙령)를 보았습니다. 다른 비문은 지금도 원래의 필레 신전에 위치되어 있으며, 그리스어, 고대 이집트 민중문자, 상형문자로 써 있는데 BC 238년 3월 7일 프톨레마이Ⅲ 에우에르게테스와 왕비 베레니케와 딸을 기념하여 사제회의에서 공포되었고 많은 학자들은 이를 고대 이집트어 해독에 있어 로제타석 다음으로 중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나르메르 팔레트는 상부 이집트와 하부 이집트의 통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합니다. 그것은 신과 왕실의 도상학적 주제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보여줍니다. 한쪽에는 상이집트의 흰 왕관을 쓴 왕이 델타에서 온 적을 때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혼돈에 대한 질서의 승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다른 쪽은 하 이집트의 붉은 왕관을 쓴 왕이 통일의 적을 물리친 후 승리의 행진하는 모습과 황소와 사자를 제압하는 조각이 있는데 이는 권력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투탕카몬 왕좌는 신왕국 이집트 장인의 작품으로 왕좌의 팔은 두 개의 날개 달린 뱀을 형성하고 두 개의 보호용 사자 머리가 정면 다리 위에 있고 다리는 사자의 발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의자 등받이에는 투탕카몬과 그의 아내가 다정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왕은 쿠션이 있는 왕좌에 편안하게 앉아 있고, 그의 아내는 왕을 마주 보고 서서 한 손으로는 왕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다른 한 손에는 웅구앙 항아리를 들고 있습니다. 발 받침까지 있는 멋진 의자입니다.
하트셉수트여왕으로 곡선 눈썹, 화장품 라인으로 확장 된 넓은 눈, 섬세한 코, 우아한 입과 같은 섬세한 여성의 특징을 보여주어 지성과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옵니다. 왕국을 통치하기 위해 남성이 선호되었기 때문에 이복 오빠와 결혼했지만 그는 일찍 죽었고 어린 의붓아들의 섭정까지 하였습니다. 하트셉수트는 통치 2년차에 왕실의 지위를 장악하고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왕으로서 20년 동안 나라를 평화롭게 통치했습니다.
 
 
고양이 눈, 아치형 코, 풍성한 뺨 및 섬세한 입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투투모시스 3세 스핑크스카야의 카노푸스 단지로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의 내장을 담은 단지의 뚜껑은 사람의 머리로 되어있습니다. 피라미드의 주인공 쿠프왕의 작은 동상을 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상감기법 세공으로 암석 수정과 석영 눈동자로 선면한 눈을 표현한 조각품과 투탕카몬의 KA 동상을 보았습니다. 투탕카몬의 묘실 출입구 앞에 수호자로 있던 두 개의 동상 중 하나로 검은색의 피부에 금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가슴, 넓은 칼라, 팔걸이와 팔찌, 샌들 및 주름진 킬트 머리 장식을 하고 부풀어 오른 복부, 상대적으로 날씬한 다리 및 피어싱 한 귀를 하고 있었으며 검은 색의 살색은 검은 땅의 비옥함과 부활과 생명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조각과 석관 등을 보았습니다.
 
 
개의 모습을 한 아누비스 동은 투탕카멘 소장품 전시실 앞에 있는 조각으로 금박을 입힌 나무 상자의 미닫이 뚜껑에 부착되어 있으며, 이 상자는 조각상의 기초 역할을 하며 부적을 넣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아누비스는 오시리스와 함께 무덤과 미라의 수호자로 숭배되는 장례의 신으로 사후 세계에서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신입니다.
다음은 고고학계 최고의 업적이라는 하워드 쿼터가 발견한 투탕카멘 유물들을 보실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투탕카멘 전시실은 사진 촬영이 금지로 되어있습니다. “그 나라의 유물은 그 나라에서 보관이 되어야 하며 유출이 되면 안된다."고 한 프랑스의 고고학자며 이집트 초대 고고학 박물관장을 지낸 오퀴스트 마리에뜨의 노력으로 더 이상 유출되지 않고 보관되어 이집트의 관광자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점심과 비슷한 선상 뷔페 스타일의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Hilton Cairo Heliopolis Hotel에 6시 30분쯤에 도착하였습니다. 검색대를 지나 방배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랜드피아노에서 연주도 하고 있었고 깨끗하고 아주 조용한 호텔이었습니다. 그런데 별관 방 번호 안내가 부족하여 우리방을 찾는데 엄청 헤매었습니다. 돌아와서 구글 지도를 보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ㅋㅋ 오늘은 시차 적응과 관광으로 많이 피곤도 하고 침대도 포근해서 에어콘을 끄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푹 잘 수 있었습니다.
 
<3일차> 2023. 11. 9.()
모닝콜 없음(시차로 새벽 3시면 다 기상할 거라고 가이드가 말함)
6:00~8:00 조식 가능
8:00 출발
 
어제 밤에 도착해서는 방을 찾느라 정신도 없고 어둡기도 해서 느끼지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로 옆에 수영장도 있고 공작새가 방 앞까지 거니는 무척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와서 한참을 거닐었습니다.
 
 
8시 로비에서 만나 버스로 출발합니다. 가는 중에 보이는 아파트는 너무 지저분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인가 하는 생각들 정도인데 이집트는 개인이 겉까지 마음대로 꾸미는가 봅니다. 그래도 도시라서 이곳은 좀 나은 곳이라고 합니다.
 
 
1시간쯤 되어 피라미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는 계속 타야 하는데 검색이 심해서 캐리어는 보관소에 맡기고 가야 한답니다. 이번 여행은 현지 인솔자 2명이 탈 때도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검문소를 통과하여 피라미드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피라미드에 도착하자 가이드는 피라미드 내부 관광을 선택한 일행들을 데리고 내부로 들어가고 우리는 외부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외부를 한바퀴 도는 것도 괜찮다는 후기도 있고... 한참을 구부리고 들어가 땀을 뻘뻘 흘린다는 후기도 있어... 무리하지 않고 한바퀴 돌며 잘 보기로 하였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에서 되살아난다고 믿었기 때문에 파라오 사후 세계의 왕궁을 짓는다는 개념으로 무덤을 설계했습니다.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는 약 4500~ 4600년 전에 쿠푸왕에 의해 지어졌는데 쿠프·카프레·멘쿠레 3명 파라오 무덤으로 이집트 최대의 피라미드라 불리는 쿠푸의 대피라미드는 2.5톤 무게 사각돌 300만 개를 사용하여 한변의 길이가 23m, 높이가 146m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합니다. 이 거대한 피라미드들이 수천 년 동안 잘 보존된 이유는 이집트의 건조한 날씨와 식물이 적은 환경 덕분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매끈하게 다듬은 흰색 석회석을 외장으로 번쩍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약한 외장은 떨어져 나가고, 후대 사람들이 돌을 떼어내서 다른 곳에 쓰는 바람에 거친 표면이 되었습니다. 또 후대 왕들이 선대 왕들의 피라미드에서 석재를 약탈해 자신의 피라미드를 지었는데 기념물을 많이 건설했기로 유명한 람세스 2세도 다른 피라미드에서 석회석을 채취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후 도굴단까지 성행하여 약탈당했습니다. 지금은 철저히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지 않아 당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수신기를 켜니까 다 모였습니까?의 가이드의 말에 예 예 하는 소리가 들렸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 화가 났습니다. 우리는 수신기를 켜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처음 헤어진 장소 근처로 갔고 곧 가이드가 우리를 찾아 왔습니다. 가이드와 헤어질 때는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꼭 알려줘야 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너무 규모가 커서 가까이에서는 3개의 피라미드를 다 담을 수 없고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왼쪽에 있는 가장 큰 쿠푸왕의 피라미드가 작아 보이는 것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카프레·멘카우레 3 파라오의 피라미드가 다 보입니다.
 
 
버스를 타고 스핑크스로 이동합니다. 스핑크스는 사람의 얼굴에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를 갖고 있는데 카프레 왕의 초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거대한 석회암 바위를 깎아 만들었고 길이는 약 73m, 높이는 20m이고 얼굴 폭이 4m, 귀의 길이 1.4m, 입의 길이 2.3m, 코의 길이 1.7m 크기입니다. 현재 코 부분이 많이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스핑크스는 왕자의 권력, 왕권의 힘과 지평선 상의 매를 나타내는 태양신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다 보이는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자유시간에 스핑크스 가까이 걸어갔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 한참을 감상하였습니다. 뒤로 피라미드도 보입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 피라미드를 지키기 위해 스핑크스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피라미드보다 그전에 세워졌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으러 현지 식당으로 갔습니다. 향은 진하지만 빵과 화덕 피자가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랫만에 포도와 오렌지를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선택 관광인 문명 박물관으로 왔습니다. 우리는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깨끗하고 1층에는 상점이 많고 의자가 많아 쉬기에 좋았고 모래 공예도 보고 대추 쵸크렛도 샀습니다.
 
 
30분 정도 차를 타고 칸엘리 시장으로 왔습니다. 들어갈 때도 출입구에서 경찰이 지키고 있었고 버스는 내려만 주고 주차는 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통제를 하는데 왜 하는지... 3곳에서 통제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장은 좁은 골목으로 남대문 골목시장보다 복잡했습니다. 무엇보다 다 똑같은 것을 팔고 있는 듯 했습니다. 구경을 조금하고 우리는 공원 벤치에서 한참을 앉아 쉬었습니다. 공원 앞에 모스크가 있어 경찰에게 말하고 잠깐 사진도 찍고 앞 가게도 들어가 보고 큰 거리 쪽도 나가 보았습니다. 곳곳마다 경찰에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긴 2시간의 칸엘리 시장의 자유시간을 끝내고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6시경에 기차역으로 왔습니다. 기차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자리와 케리어를 보관을 위해 미리 예약하고 자리 값으로 음료수와 빵을 3불씩 주고 사서 먹고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가 할 일이 많았습니다. 8시 10분쯤 기차가 왔습니다. 기차는 많이 연착되지 않았습니다.
 
 
기차가 들어오기 전에 각자의 가방을 끌고 기차 해당 칸에 기다리면 역무원이 우리 짐을 먼저 올려주었습니다. 최두영 가이드가 미리 섭외해둔 것 같았습니다. 야간 침대 열차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좁은 공간의 활용과 역무원의 친절, 성의 있는 도시락이 생각보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기차를 타면 바로 저녁을 먹은 뒤 역무원이 이층침대를 조립해 줍니다. 춥다고 하여 패딩, 무릎담요를 가지고 갔는데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기차에서 내릴 때 한국에서 준비해간 볼펜 뭉치와 무릎담요를 역무원에게 주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4일차> 2023. 11. 10.()
기차를 타고 밤새 아스완으로 달려갑니다. 귀마개를 가져갔는데 필요하지 않았고 피곤하여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니까 해가 뜨는 시간이라 일출까지 보아 좋았습니다. 기차는 한쪽으로만 방이 배치되어 있었고 열차 끝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이집트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에 화장실이 없어 긴장이 되었고 갈 때마다 3~4명에 1불씩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화장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였습니다.
아침에 방문을 열어 두어야 식사를 제 때에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문을 닫고 있어서 늦게 7시 30분 쯤에 가이드가 확인할 때에 받았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1인분만 받았습니다. 뜨거운 커피와 물도 주었습니다. 구아바 주스는 맛있었는데 생과일은 씨가 아주 딱딱하고 무맛이었습니다.
 
 
아침 9시 50쯤 기차가 아스완역에 도착하였습니다. 13시간 넘게 기차를 탔는데 비행기 타는 것 보다는 피곤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버스를 타고 아스완 댐으로 갔습니다.
아스완 하이 댐과 아스완 로우 댐으로 이루어 있으며 나일강의 범람을 막고 관개 및 농경을 위한 전력발전용입니다. 나일강은 고대 때부터 수 천년간 반복된 홍수로 유역의 토양을 옥토로 만드는 한편 많은 이로운 광물을 배출하면서 농경의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강 주변 거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목화재배지와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댐의 건설이 필요했습니다.
1889년 아일랜드 연합왕국이 댐건설을 시작하였으나 1910년에 공사양식이 적합지 않아 증축공사를 하였고 1945년 범람하여 1952년 다시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총 2억 7천만달러를 차관 제공하기로 한 것은 나세르가 아랍 세계-이스라엘 전쟁 기미를 막는 데 협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미 양국은 나세르를 정치적으로 무력화하고자 비밀 회담을 열면서 1956년 7월 차관 제공을 철회하였고 이집트는 구소련의 도움으로 1960년 현대적 의미의 댐 건설이 비로소 시작됐으며 11년 뒤인 1970년 7월 21일에 공사가 완공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이집트는 러시아 사람이 많고 북한 사람과도 많은 교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11시 30분 미완성 오벨리스크에 도착했습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는 하트셉수트 (기원전 1508~1458년) 여왕의 명으로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완성되었더라면 오벨리스크의 높이는 대략 42m, 무게는 1200여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아프리카 코끼리 200마리의 무게와 맞먹습니다. 오벨리스크의 제작자들은 기반암에서 바로 오벨리스크를 깎아 옮기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화강암 부분에 균열이 가는 바람에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벨리스크의 바닥 부분은 여전히 기반암과 이어져 있고 당시의 인부들이 도구로 생긴 흔적과 황토색 선의 작업부분을 표시한 것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고대 이집트의 석조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합니다. 석회암 돌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와 햇빛을 막으려고 처음 양산을 사용하였답니다.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드디어 3일을 지낼 M/S Sultan Hassan nile cruis로 왔습니다. 배이름이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너무나 좋은 크루즈였습니다. 선착장에 보이는 KING OF EGYFT는 우리 크루즈가 아니고 우리 크루즈와 연결하여 정박한 배입니다. 웰컴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다 방키를 받았고 캐리어에 방 번호를 쓰면 방까지 다 갖다 줍니다. 인력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ㅋㅋ
 
 
북유럽의 크루즈와 크기로는 비교가 안되지만 방이 넓고 바닥이 나무라서 좋았고 냉장고는 작지만 성능이 좋고 침대도 좋아서 잠을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도착했을 때 우리방은 청소중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침대에 수건과 음료 뚜껑으로 코끼리, 악어모양까지 만들어주었습니다.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 숙소는 3층인데 식당은 4층이라 편합니다. 단 후식류가 많아서 남편한테 커피를 가져오라 했더니 3불 하는 에스프레소를 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에스프레스 중에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점심 먹고 필레 신전 선택 관광을 갔습니다. 신전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필레 신전은 화강암으로 조각 되어있는데 그래서인지 주변에 화강암이 무척 많았습니다.
초기 이집트 시대에 이시스 여신을 위해 바쳐 지었는데 이집트 정부가 아스완 댐을 착공하며 수위가 높아지면서 홍수 때 신전의 일부가 1여 년 동안 수몰되어 1960년대에 10년에 걸쳐 유네스코 차원에서 신전을 분해해 150m 위로 올려 놓았습니다.
 
 
배에서 내려 걸어가면 전면에 크게 조각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입구에 이시스 신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시스는 모든 파라오의 어머니로 파라오가 되려면 이시스의 허락을 받아야 되었다고 합니다. 이시스 신은 오시리스 신의 여동생으로 두 사람이 결혼을 하여 호루스라는 신을 낳았는데 호루스가 파라오가 되면서 모든 파라오는 그의 후손이 되었던 겁니다.
제 1 탑문은 높이는 36m이고 파라오는 왼손으로 적의 머리를 잡고 강한 힘을 준 오른팔로 내리치려 합니다. 들어가면 제 2탑문이 나오는데 여기도 이시스 신화와 관련된 내용이 있고 클레오파트라 2세가 신전에 봉헌했다는 내용이 담긴 비문도 있습니다. 물에 잠긴 흔적도 남아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호루스를 상징 하는 매가 있고 파피루스에 숨은 호루스를 찾기 위해 창을 든 병사들을 묘사한 벽화입니다. 탄생의 방에는 이시스와 오시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호루스의 탄생을 기념하는 장소로 탄생과 우유를 먹는 벽화까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너무나 많은 신화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나일로미터로 갔습니다. 파라오가 이 미터기를 통해 홍수와 가뭄을 예견하여 통치했다고 하니 무척 과학적이었습니다. 90계단으로 된 돌층계 벽에 물의 높이를 잴 수 있게 약 50cm씩 나눈 눈금 표식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것을 피해 이제 이시스 신전 본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제일 안쪽에는 지성소가 있고 지성소 옆으로는 많은 방들이 있었습니다.
호루스의 눈이 땅에 떨어져 연꽃이 피어났다는 신화로 기둥의 위는 연꽃 장식이 있었고 지금 이집트의 국화도 연꽃입니다. 필레 신전은 고대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마지막까지 이시스 등 이집트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신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옛 종교를 모시는 사람들도 줄어갔고, 기독교가 이집트에 전파 되며서 우상숭배를 죄악시하던 기독교도들이 필라에 신전을 조직적으로 파괴하여 벽화에 흠집을 내고 십자가를 그리고 촛불의식과 제단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트라야누스 신전 가는 길에 호루스의 부인 사랑과 미의 신 하토르 신전을 잠깐 보았습니다.
 
 
트라야누스 정자는 종려나무와 파피루스 문양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14개의 둘러싼 기둥과 건축물로 이루어져 개방되어 있고 독특한 모양으로 '파라오의 침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의 첫황제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나 남쪽면 안쪽의 두 개의 면에서 로마 제국의 제13대 황제 트라야누스 황제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황제들을 찬양하는 동시에 이시스 축제 때 제사를 올리던 장소였으며 필레 신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건축물입니다.
 
 
2시간 정도의 필레 신전 구경을 하고 4시 30분에 크루즈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쉬다가 8시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누비안 빌리지 선택 관광팀이 5시 30분에 나가기 때문입니다. 저녁을 먹고 크루즈 갑판 위로 올라가 술 한잔을 하였습니다. 오늘 더운 아스완 날씨였는데 갑판 위는 시원하고 경치가 좋았습니다.
 
 
<5일차> 2023. 11. 11.()
03:30 모닝콜
04:00 버스 출발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이집트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아부심벨로 갑니다. 아침 식사는 크루즈에서 준비한 빨간 봉지에 빵, 음료, 과일, 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바나나가 맛있었고 다른 것은 잘 보관했다가 버스 내릴 때 몰리는 아이들에게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가는 동안 해 뜨는 것도 보았고 2시간 30분 정도 지나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여행 중 술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가이드가 맛있는 맥주라며 2병을 사주었는데 우리는 3병을 더 샀습니다.
 
 
가는 중에 황망하게 이어지는 사막에서 어떻게 농작물을 경작하는지를 보았습니다.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나무 한 그루에도 호스가 따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3시간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아부심벨에 도착했습니다. 나일강 서안의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이 암벽 신전으로 1813년에 발견되었고 아스완댐의 공사로 인한 수몰로 1964~66년에 세계 50여 개국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국제적인 팀과 노동자들이 절벽 꼭대기를 파서 1042개의 블록으로 잘라서 강바닥에서 60m 높은 지점에 완벽하게 복구해 놓았다고 합니다.
 
 
아부심벨은 람세스 2세의 대신전과 그의 왕비 네페르타리의 소신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소신전을 먼저 보았습니다. 이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왕비 네페르타리와 여신 하토르를 경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높이 16m 람세스 2세의 4 부조와 2개의 네프리타리 왕비의 입상이 있고 그들의 다리 사이에는 여러 명의 공주와 왕자들이 서 있습니다. 람세스 2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신전으로 네페르타리가 하토르에게 제물을 제공하는 장면, 람세스 2세가 호루스와 세트에게 제물을 제공하는 장면등이 있습니다.
 
 
람세스 2세의 대신전으로 왔습니다. 20m나 되는 람세스 좌상은 움푹 들어간 절벽을 등지고 있으며 BC 1279 - 1213년에 건설되었습니다. 4개 좌상 중 하나는 지진에 의해서 얼굴 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좌상의 발 둘레에는 그의 엄마 Tuy, 부인 네페르타리, 두 아들, 여섯 딸이 작은 상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람세스 2세의 모습을 한 8개의 석상이 있는데 왼쪽은 상이집트의 백색 왕관을 쓰고 있고, 오른편은 죽음의 신 오시리스의 이중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벽화는 카데시 전투의 내용이 상세히 그려져 있는데 람세스가 전차에 올라타고 화살을 쏘는 장면, 포로를 잡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전부 왕의 생애와 업적을 보여주는 채색 부조로 람세스 2세의 통치와 위대함을 묘사한 부조입니다. 제일 안쪽 지성소는 1년 중 람세스 2세의 생일과 왕이 된 날인 2월 22일과 10월 22일 2번만 20분 동안 햇빛이 들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죽음의 신 프타는 햇빛을 받지 못하고 아몬 라, 람세스 2세, 라호라크티만 햇빛이 든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이라이트라 사람이 많아 비집고 올라가기도 힘들었습니다. 기다렸다가 겨우 찍었습니다.
 
 
자유시간 동안 나세르 호수 근처 그늘로 왔는데 벌레가 많아 상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도 시원하지 않아 일찍 차로 돌아왔습니다. 나가는 길에 상점이 많아 눈요기하였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차를 타고 크루즈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후 크루즈가 출발했습니다. 4시쯤 갑판에서 서비스하는 티타임이 있었습니다. 차와 쿠키를 주는 정도이지만 나일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동안 크루즈는 콤옴보에 와 있었고 6시 조금 넘어 콤옴보 신전으로 걸어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은 우리 크루즈가 선착장에 바로 대어서 모습을 잘 보았습니다. 콤옴보 신전 가는 길에 사람이 많고 어두워서 모두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콤옴보 신전은 악어머리의 소베크 신과 매머리의 하로에리스 신을 모시는 신전으로, 주요 부분 전부가 이중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건축되었는데 파손이 심한 편이나 파피루스 기둥 등이 매우 장식적이고 아름다운 신전입니다. 축제일을 표시한 달력, 출산하는 모습, 외과 수술 도구, 그리고 이집트 통치의 핵심인 나일로미터를 보았습니다. 밤이라서 레이저로 가르켜 주어서 조각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악어미라 박물관에서 악어 관련 미이라들을 보았습니다. 악어 머리를 한 신은 인간의 몸에 발달된 근육과 숫양의 뿔을 갖고 있었고 악어 미이라도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콤옴보 신전 구경을 하고 7시쯤 돌아와 8시부터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엄청 화려한 상이었습니다. 방으로 와 한잔까지...ㅋㅋ
 
 
<6일차> 2023. 11. 12.()
4:30 모닝콜
5:00 조식
6:30 로비 출발
 
5시에 아침을 먹고 일출시간에 맞추어 크루즈 위로 올라가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6시 30분 에드푸신전(호루스 신전)으로 이동했습니다. 호루스는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와 출산 모성애의 상징인 이시스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오시리스의 동생 세트는 질투와 시기의 신으로 오시리스의 몸에 꼭 맞는 화려한 보석들로 장식된 나무관을 만들어 형 오시리스를 꾀어 집어넣고 못질을 하여 나일강으로 떠내려 보냈습니다. 레바논 해변까지 떠내려간 관을 부인 이시스가 찾았고, 세트는 다시 오시리스의 몸을 14조각을 내어 이집트 전역에 버렸습니다. 이시스는 13조각은 찾고 나일강에 빠진 1조각은 찾지 못하였는데 그 부분이 바로 남자의 성기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이시스는 그럼에도 호루스를 잉태하여 성스러운 존재임을 나타내었고 성년이 된 호루스는 세트를 죽여 복수하고 파라오와 왕권을 수호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런 호루스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장면 및 왕권을 강화하여 신격화한 내용이 거대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집트 신전 중 지성소의 모습이 가장 잘 남겨져 있는 신전으로 기원전 237년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착공한 후 역대의 여러 왕을 거쳐 기원전 57년에 현재 모습으로 완공되었습니다. 이후 오랫동안 흙속에 묻혀 있던 것을 1798년 이집트-시리아 원정에 참여한 프랑스 원정대가 발견했으며, 20세기초에 프랑스 고고학회가 발굴하였답니다. 탑문, 주벽 등의 구조는 물론, 부조 등의 장식도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굴되어 당시의 신전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3시간 정도 이동하여 세계 최대의 야외 박물관 룩소르로 갑니다. 점심이 늦어진다고 크루즈에서 간식을 싸주었습니다. 일정 짜기의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가는 동안 엄청 많은 바나나를 싣고 가는 트럭을 보았습니다. 바나나 농장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앞자리에 앉았더니 사진을 찍을 것이 많이 보입니다.ㅎㅎ
 
 
제일 먼저 이집트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왕비의 계곡에서 네페르타리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185유로 하는 선택 관광인데 소문을 통해 이것은 꼭보아야 한다고 알고 왔습니다. 10분 동안만 관람할 수 있는데 최두영인솔자가 팁을 주어 동영상도 찍고 조금 더 머무르게 해 주었습니다. 색채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여기서 신 공부를 하면 조금 더 이해할 것 같습니다. ㅋㅋ
 
 
52호 티티왕비와 55호 아멘호테프 3세 왕자의 무덤도 보너스로 보여주었습니다.
 
 
20분 정도 이동하여 이집트 최초의 여왕 신전 하트셉수트 장제전으로 왔습니다. 투트모스 1세의 딸이자 그의 오빠 투트모스 2세의 왕비 그리고 어린 투트모스 3세를 위한 섭정, 여성이 파라오가 될 수 없는 금기를 깨고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지금의 소말리아에서 몰약나무를 가져와 심었는데 지금도 입구에 2그루가 있습니다. 또 남장을 하고 턱수염을 달고 살았으며 하토르 여신의 자식임을 보여주기 위해 하토르여신의 우유를 먹는 장면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왕으로서 아름다운 3층으로 된 테라스식 장제전을 남긴 것도 업적입니다. 기둥들은 5.2m 13개의 파라오 하트셉수트를 새긴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장제전은 죽은 파라오들의 제사와 바칠 음식과 재물를 저장하던 곳입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코끼리열차가 태워 주어서 좋았습니다.
 
 
신왕국 파라오의 묘지 왕가의 계곡으로 왔습니다. 800여 개의 무덤 계곡입니다. 과거 고대 이집트 고왕국, 중왕국 파라오의 묘역 피라미드가 도굴을 안 당한 피라미드가 없을 정도로 도굴과 훼손이 심해 미라의 안전을 절대 보장할 수 없었고, 수많은 인력과 재원이 낭비되고 오랫동안 혼란기로 피라미드를 짓지 않아 건설기술까지 실전되자 신왕국 때 파라오들을 장사지내기 위해 새로운 비밀 묘역이 필요했습니다. 지상에 노출되는 구조물을 건설하면 도굴꾼에게 털리므로 계곡에 구멍을 파서 묘실을 만든 다음에 파라오의 장례가 끝나면 입구를 봉인해서 위치를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제일 먼저 람세스 4세 무덤을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람세스 9세 무덤을 보았습니다. 입구를 봉해놔서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이렇게 빼곡히 화려하고 정성스럽게 업적을 나타냈다는 것은 얼마나 사후세계를 믿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딱정벌레 풍뎅이는 항상 재생과 떠오르는 태양의 생성력을 상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란푸타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길게 뻗은 통로를 내려가면 바닥 밑으로 소녀상처럼 보이는 석관이 있는데 아래와 똑 같은 누트여신이 위 석관 뚜껑에도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거꾸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더 내려가면 메린푸타의 관이 있는데 사람의 모습을 한 오시리스의 석관 뚜껑으로 덮혀 있습니다. 투탕카멘 선택 관광 신청한 사람은 가고 우리는 휴게소에서 기다렸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신들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진 인간의 몸에 신 본래의 특성을 상징하는 동물의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죽은 자의 수호신 아누비스는 자칼의 머리, 태양신 라는 매의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검은색 자칼 모양의 아누비스는 때로는 머리만 자칼인 채 몸은 사람 몸을 한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죽은 자의 내장을 꺼내 방부 처리를 한 다음 오시리스 앞으로 인도해 영혼의 무게를 재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장례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역할을 맡은 제관이 아누비스의 가면을 쓴 채 의식을 집전하였다고 합니다.
 
 
내려오면서 멤논의 거상 (아멘호테프 3세 장제전)을 보았습니다. 후세의 파라오들이 완전히 파괴되고 2개의 조각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상은 아멘호테프 3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머리에 쓴 관까지 높이가 거의 22m가 됩니다. 북쪽에 있는 조각상은 기묘하게 높은 소리를 냈기 때문에 고대에는 노래하는 멤논으로 유명했으나 수리한 후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근에 있는 나일강변 식당에서 2시쯤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간식을 주었나 봅니다. 식사 후 종업원들이 볼펜을 가져와 흔들길래 뭘 쓰라는 건 줄 알았더니 볼펜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행들도 가이드의 안내가 있어서 볼펜을 가져와 주는 듯 했습니다. 점심 후 강가에서 잠시 쉬다가 작은 배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갔습니다. 선원들은 즐겁게 해주려 노래를 하고 박수도 쳤습니다. 그러나 우리 손님 중에는 흥이 많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카르낙 신전으로 왔습니다. 긴 시간에 걸쳐 건립된 신전으로 10개의 탑문, 제19왕조의 창시자 람세스 1세로부터 3대에 걸쳐 건설된 대열주실, 제18왕조의 투트모세 1세와 그의 딸로 여왕이 된 하트셉수트가 세운 오벨리스크, 투트모세 3세 신전, 람세스 3세 신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3개의 오벨리스크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아스완에서 배를 이용해 운반한 화강암에 조각하고 금과 은으로 덮어서 무척 화려했다고 합니다. 행운을 받기 위해서 아침 태양신 캐프리의 조각상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방향이 달라 엉키기도 하였습니다.ㅋㅋ
 
 
룩소르 신전으로 왔습니다. 룩소르 신전은 아멘 신이 오페트 축제 때 찾는 장소로 건설되었습니다. 오페트 축제는 하트셉수트 때 시작되었는데, 아멘 신과 무트 여신의 결혼을 재현한 것으로 아멘, 무트, 그리고 아들인 콘수 신의 조각상을 가마에 태워 카르나크 신전에서 남쪽 룩소르 신전으로 향했습니다. 가마 행렬은 신의 조각상을 볼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였고 이 축제를 파라오가 주최함으로써 왕과 신의 관계를 강화해 왕권의 정당성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룩소르-카르나크 신전 사이 2.7km로 3400년 된 ‘스핑크스 길’은 1949년 스핑크스 8개 발견 후 발굴 시작하여(600여 개의 스핑크스 추정) 70년 복원을 거쳐 2021년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앞에 오벨리스크가 2개 있었는데 한 개만 남았습니다. 한 개는 나폴레옹에 기증되어 프랑스 콩코드 광장에 있다고 합니다. 꽃이 피어 있는 파피루스와 피지 않은 파피루스 기둥이 특이하며 높이 16m의 원주열은 주랑 측벽에 투탕카멘 왕이 오페드 축제 내용을 새긴 얕은 부조와 함께 신전 중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입니다. 대탑문, 람세스 2세의 뜰, 제2탑문, 열주실 등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은 해넘어 갈 때 찍어야 멋있다고 최두영인솔자님 무척 애썼습니다.ㅋㅋ
 
 
람세스 2세 광장으로 왔습니다. 이 신전에도 크리스트교의 흔적으로 벽에 성자를 그린 모습과 파괴한 흔적, 그들의 예배 흔적을 볼 수 있었고 아직도 발견되고 있는 많은 유물들을 맞추어 연구하는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5시 20분 쯤 마차투어를 1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룩소르 신전과 카르낙 신전의 야경이 멋있다고 합니다. 가는 중에 가이드님이 시원한 사탕수수즙을 사주었는데 정말 시원하여 갈증이 사라졌습니다. 내릴 때 팁을 절대 주지 말라고 가이드가 다 알아서 준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남편이 마부 옆자리에 탔기 때문에 따로 조금 주었는데 다른 팀은 아주 기분 나쁘고 무서울 정도로 팁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크루즈 도착이 지연되어 저녁을 계획에 없던 식당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식당을 섭외하느라 인솔자님 수고하였습니다. 많이 늦어지면 카페에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아이디어를 내에 미리 정박해 있는 앞 크루즈에 가서 쉬게 되었습니다. 아주 고마웠습니다. 우리 크루즈는 1시간 정도 지체되었고 짐 정리 후에 크루즈 위로 올라가 한잔 하였습니다.
 
 
<7일차> 2023. 11. 13.()
5시 모닝콜
6시 조식 (조식전 캐리어를 꼭 문밖에 놔두시기 바랍니다)
7시 버스출발입니다
 
6시에 아침을 먹고 행복했던 크루즈 3일이 아쉬워 다시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오늘은 룩소르에서 휴양지로 유명한 후루가다로 빨간 봉지의 간식을 받아 7시에 출발하여 5시간이 걸려서 힐튼 후루가다 플라자에 도착한 후 체크인 후 바로 중식을 먹었습니다. 여기는 음료, 포도주가 무제한이고 서양식 요리로 무척 고급진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올인클루시브라고 하는가 봅니다. 홍해가 보이는 멋진 호텔입니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되어있어 가방 끌기도 좋고 위생상으로도 좋았습니다. 인근에 까르푸가 있어 잠깐 들렀다 왔는데 망고 외는 별로 살 것이 없었습니다.
 
 
3시에 사파리 지프 사막 투어에 나섰습니다.
먼저 배두인 마을에서 그들이 준비해준 차를 마신 후 6인승 지프로 먼지를 날리며 사하라를 누볐습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기를 기다리기 위해서 사하라 파노라마 뷰 언덕에 잠시 앉거나 누워서 하늘을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언제 이런 날들이 다시 올까요? 사하라 한복판에서 휴식을 청하고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어두어지는 시간을 통해서 사하라 한복판에 가서 많은 별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사파리 기사님들이 특별히 만들어준 하트모양 불에서 사진 촬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최두영 인솔자님이 알려준 별을 보는 앱도 짱이었습니다. 인솔자님 비싼 핸드폰이 값을 했습니다.ㅋㅋ 6시가 조금 안되었는데도 불빛이 없는 사막은 아주 컴컴했습니다.
 
 
7시 조금되기 전에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주 분위기 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남편은 좋아하는 칵테일을 들고 호텔 외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호텔 룸도 아주 좋았고 엘리베이터도 3개가 있어 좋았습니다.
 
 
<8일차> 2023. 11. 14.()
모닝콜 없음
07:00 조식
08:20 반잠수함 투어
11:00 캐리어 문밖에 놔두기
11:30 체크 아웃 후 버스 출발
 
아침 6시에 호텔 앞 홍해 해변가를 한바퀴 돌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호텔 규모가 얼마나 큰지 마치 국내 해수욕장을 통째로 옮긴 것 같았습니다. 조용하고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7시에 아침을 먹었습니다. 꿀을 내리는 기구의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자몽에 맛있게 발라 먹었고 구아바 주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8시 20분 반잠수함 투어를 하러 홍해로 이동했습니다. 샤름 엘 셰이크 (Sharm El-Sheikh)의 반 잠수함은 해수면 아래 3m 홍해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홍해 바다 속의 아름다운 모습과 물고기, 산호 등을 볼 수 있었는데 나는 멀미가 조금 있어서 조금만 구경하고 위로 올라왔습니다. 잠수부가 옷을 입고 먹이를 들고 홍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남편이 찍어온 사진으로 보니 잠수부가 들어가기 전과 후에 고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멋집니다. 끝나고 팁 상자에 팁을 넣습니다.
 
 
리조트로 돌아온 후 체크 아웃 후 후루가다 생선 마켓 앞에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씨푸드를 12시에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오징어 스프 같았는데 맛있고 튀김도 맛있었습니다. 걸어 나오면서 알 미나 이슬람사원의 겉모습을 보았습니다.
 
 
3시간 정도 지나 이집트에서 처음 보는 큰 화장실에 왔습니다. 상점도 있습니다.
 
 
 
점심 먹고 6시간 차를 타고 카이로로 이동합니다. 지금까지는 보안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수기식으로 체크했었는데 후루가다에서 카이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에 톨게이트도 있고 도로와 건물이 많이 현대화 되어 가고 있었고 시내에서는 교통도 많이 막혔습니다. 이집트는 어디를 가나 현 대통령 사진이 엄청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비가 귀한 이집트에 잠깐 동안 소나기가 와서 신기했습니다.
 
 
카이로에 한식당 미나에 도착했습니다. 이 멀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젊은 사장님이 우리가 떠날 때까지 문 앞에서 배웅을 해주는 걸 보니 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나면 다 동포 같았던 찡한 마음이 생각났습니다. 미역국도 맛있고 김치도 맛있었는데 불고기는 좀 우리 맛이 아닌 듯 했습니다. 백종원 양념이 필요한 듯...ㅋㅋㅋ
 
 
50분 정도 차를 타고 첫날에 묶었던 Hilton Cairo Heliopolis Hotel에 다시 도착하였습니다. 큰 꽃장식이 반가웠습니다. 첫날 이 호텔에서 맥주 안주로 담아준 땅콩과 프리첼 과자를 매일 안주 삼았습니다. 가이드님은 3개 안주 준다고 했었는데 우리는 방으로 가지고 간다고 해서 2개만 준 듯... ㅋㅋㅋ
 
 
<9일차> 2023. 11. 15.()
모닝콜 핸드폰
6:00 조식
8:30 버스 출발
 
6시 40분쯤 아침 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식사 후에 호텔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어제 방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던 이유도 알았습니다. T자형 호텔에서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카펫 깔린 복도를 캐리어를 끌고 다녔던 아픈 기억에 웃음이 납니다. 투트왕의 보트와 투탕카멘의 황금가면도 있었고 공작새도 많이 보았습니다.
 
 
8시 30분 알렉산더 대왕의 흔적이 있는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10차선의 잘 건설된 도로가 차선을 넘나들 수 없도록 트럭과 버스, 승용차 길을 벽으로 나누어 놓고 사이에 모래길도 있어 땅 넓은 나라의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트럭의 통행량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시내는 전철도 다녔습니다.
 
 
이집트 신왕국 이후로 페르시아 통치를 받던 이집트가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정복되면서 알렉산더 대왕은 신탁을 받고 이집트의 파라오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알렉산더 사후 그의 장군이었던 프톨레마이어스가 또 이집트의 파라오로 선언하고 프톨레마이어스 왕조를 만들었습니다. 프톨레마이어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가 클레오파트 7세이고 이 곳 알렉산드리아에서 클레오파트도 끝이 납니다. 즉 이집트 왕조의 무너짐과 로마제국이 본격적으로 황제의 시기로 들어서는 시기가 다 이곳, 알렉산드리아에서 비롯된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카이트베이 요새로 왔습니다. 원래 7대 고대 불가사의인 파로스 등대가 있던 위치였는데 1303년 지진에 의해 파괴 되었고 터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15세기 술탄 카이트베이에 의해 요새로 지어졌습니다. 그 후 1982년 영국 폭격에 의해 다시 파괴되었고 1894년 무하메드 알리 장군에 의해 다시 복원되어 현재 해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14세기 초에 건축된 아부 알 아바스 이슬람 사원에 왔습니다. 내부에 입장해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신발은 번호표를 받고 보관해 주었으며 여자는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해서 스카프를 썼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가서 알렉산더 대왕 흉상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도서관 외부에 적혀 있는 전세계 언어들 중 우리나라 글자를 찾았습니다. 7개가 있다는데 4개를 보았습니다. ‘르’, ‘월’, ‘세’, ‘강’ 이 글자를 왜 택했을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가이드님은 우리나라 월세가 비싸서라고.....
 
 
지중해를 배경으로 1시 30분경 멋있는 LUNA PARK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후루가다에서 먹은 생선요리와 비교해 보라고 하는데 맛있는 망고주스를 먹어서인지 후가가다 생선요리가 더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밥은 여기가 제일 끈기있고 맛있었습니다.
 
 
카이로로 돌아오는 길에 트럭에 싣고 가는 오렌지를 보았습니다. 바람에 날라갈 것 같습니다. 피라미드도 다시 보니 반가웠습니다. 옆에 새 박물관을 지어 고고학박물관을 이곳으로 옮겨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문명박물관처럼 멋있는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쇼핑점에 들러 대추야자, 꿀, 약 등을 구경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현지식당으로 6시경에 왔습니다. 닭고기 쇠고기 양고기로 숯불에 구운 듯한 요리를 멋있는 그릇에 담아 나왔습니다. 배가 불러서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아쉽게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밤입니다. 호텔에 들어와서 가볍게 한잔했습니다. 여기는 서랍에 멋있는 잔도 있었습니다.
 
 
<10일차> 2023. 11. 16.()
모닝콜은 각자 핸드폰
조식 6시
9:55 캐리어 가지고 로비 집합
 
7시에 아침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커피 기계가 고장나서 수리하는 것 같았고 종업원들이 가면서 잊어버리는지 에스프레소 먹기 무척 힘들었습니다. 식사 후에 호텔을 한바퀴 도는데 공작이 날개를 활짝 펼쳤습니다. 털갈이를 하는지 이쁜색은 아니었지만 무척 행복했습니다.
 
 
호텔을 출발하여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수속하는데도 여자 남자 따로 줄을 서는 곳도 있었고 랩으로 가방을 래핑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겠지만 5불 정도 하였습니다. 올 때처럼 아부다비에서 환승하여 인천공항까지 잘 도착하였습니다. 마지막 짐 찾을 때 까지 모든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헤나 염색 손모델을 기꺼이 해준 진천부부팀, 남미여행을 계획하는 명일동부부팀, 개포동 친구팀, 트레킹전문 친구팀, 12명 단체팀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여행할 때 무척 잘 먹는 관계로 한국음식과 과자는 전혀 가져가지 않는답니다. 현지 조달형이지요. 그런데 이번 여행중에는 마켓이 거의 없어서 받아만 먹어서 죄송했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는 대추야자, 꿀을 구입하였습니다. 다음 여행을 또 기대하며....
 
 
여행을 마치며
이집트는 고대 수천년동안 인류문명의 중심지로서 이후 헬레니즘, 라틴 및 기독교 문화 등의 뿌리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상형문자로 기록된 많은 부분이 성경의 구·신약성서에 반영되었다는 안내자의 설명은 유적탐사 중 실감있게 다가왔습니다. 이 여행기는 나만의 추억 남기기로 작성하고 있는데 이번 여행은 역사적인 부분이 많아서 혹시 잘못 전달이 될까 염려스러운 점도 있고 이집트의 신에 대한 공부를 더 하면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1. 가자지구의 전쟁으로 걱정이 되는 여행이었지만 현지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히 최두영 인솔자님은 출발 전 5차례 카톡 안내 문자와 여행 중 매일 저녁 스케줄과 설명을 정리하여 보내주었으며, Oh! My God 유행어도 만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후기 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단체 사진을 많이 찍기도 처음이었습니다.
 
2. 호텔과 크루즈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후루가다 힐튼 프라자에서 하루는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야간 기차여행도 생각보다는 좋은 추억여행입니다. 크루즈와 열차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어 로밍을 해야 인솔자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3. 11월 초 이집트 날씨는 뜨거웠지만 습하지 않아서 견딜만 했습니다. 양산을 2번 정도 사용하긴 했습니다.
 
4. 우리나라 볼펜을 왜 좋아하는지 진짜로 볼펜을 요구하였습니다. 조금 준비하여 휴대용 백에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르르 올 듯...
 
5. 사파리 투어 때 밤하늘 별을 보기 위해 모래언덕에 누웠습니다. 현지에서 긴 스카프를 많이 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수건 등 뭔가가 필요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