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여행지 중에 그리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있죠
파란 하늘과 바다, 따뜻한 날씨, 신선한 채소와 달콤한 과일, 풍부한 해산물요리,
느긋한 일정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유적들-
하지만 불안감도 있습니다
긴 비행시간, 통하지 않는 언어, 유적을 보아도 그 유래는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을지하는 나의 무지에서 오는 막막함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기대를 만족시켜주고 우리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참좋은여행의 그리스 여행 패키지 아니었나 합니다
저는 9월 에미레이트 항공을 통한 여행을 선택했는데요
일단 날씨부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성수기지만 사람은 극성수기에 비해서는 조금 빠지고, 가장 더운 8월은 피해 여름은 즐길 수 있는 시즌이라 한국은 막 가을에 들어서는 무렵 남은 여름을 즐기러 떠날 수 있었습니다.
비행은 확실히 길었지만 같은 여행사도 다른 여행사도 같은 한국인 승객이 대부분이라 어떤 여행지가 좋으셨는지, 어떤 즐거움이 있었는지를 이야기 나누면서가니 금방 도착 할 수 있었어요. 에미레이트 항송에서 주는 기본 어메니티에 있는 양말과 안대 비행중에는 은근히 쏠쏠하게 사용하게 된답니다^_^
밥이야 워낙에 유명한 항공사죠. 개인적으로는 소고기요리(보통 비프 부르기뇽)와 죽을 추천드려요. 스크럼블에그는 조금 딱딱하고 퍽퍽한 계란찜 느낌이더라구요.

두바이에 도착하면 인천공항에서 잠시 인사했던 인솔자 선생님과 다시 만나게 돼요
제 담당선생님은 장혜인 선생님이셨는데 인천 공항에서부터 일정내내 세심하게 저희를 챙겨주셨답니다
인솔자 선생님이 두바이공항에서 우리가 탈 비행기를 확인하고 게이트를 보는 법까지 차근하게 알려주시고나서 잠시 쇼핑과 휴식을 위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유지는 유명한 공항답게 볼거리가 정말 많아요
두바이 느낌이 물씬 나는 낙타로 장식된 선반을 찾아보셔도 즐겁고
저렴하게 명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죠
스타벅스 한정 음료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누텔라카페에 가서 특이한 음료를 드셔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출국시에는 B구역 입국시에는 C구역 쪽에서 비행기를 탑승했는데요
B구역에서 여러 브랜드를 볼 수 있어 즐겁고 C구역의 탑승장 쪽에는 길게 누울 수 있는 좌석들이 있어 편하게 쉴 수 있어 좋습니다.
그 외에 유명한 라운지들도 있으니 PP카드를 사용하시거나 먼저 라운지 입장권을 구매해서 사용하시면 편할거에요. 저는 현장 결제로 라운지 이용을 했는데 약 55달러였나..한국돈으로 7만원 가량이 들었습니다. 달러 환율이 높은시기에 가실 떄는 미리미리 알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_^; 대부분의 라운지에 샤워옵션이 있으므로 샤워실 사용 신청하셔서 씻는 것도 좋아요 아무래도 긴비행이니까요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가이드 선생님을 만나요
제가 만난 가이드 선생님은 조희랍 선생님이었는데 그리스에서 태어나셔서 희랍이라는 이름을 받으셨다고해요. 한번 들으면 잊어버릴 수 없는 이름이죠. 그리스를 뜻하는 이름을 받으신 분 답게 그리스의 현지 사정부터 역사, 신화까지 잘 알고 계셔서 어딜가도 설명이 아쉬운곳이 없고 즐거웠어요

▲가장 먼저 만났던 포세이돈 신전
먼저 포세이돈 신전을 만나고, 높은 신전의 위치에서 처음으로 그리스와 인사를 하게 되죠
에게해의 새파란 색이 눈에 담기고 잔잔한 바다를 보면 아 이 곳이 그리스구나 하는 느낌을 받아요. 한국의 역동적인 바다와는 다르게 마냥 조용하고 고요하게만 보이는 바다가 익숙하면서도 전혀다른 풍경으로 느껴지죠

▲기로스
음식도 그렇습니다 익숙한 듯 색다른 맛이죠
그릭샐러드의 야채는 신선하고 오일과 잘 어우러지고, 첫 저녁인 기로스는 고소하면서 푸짐합니다. 고기와 감자튀김이 정말 잘어울려요~ 지금도 첫날 먹었던 기로스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ㅋㅋ 처음엔 양에 놀라고 한입 먹고나면 맛에 놀라실거에요
다음날은 산토리니로 떠났습니다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잔잔하고 새파란 바다!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동안 바라보게되는 바다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마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거웠어요

희랍선생님이 추천하셨던 프레도 에스프레소와 함께~
여행 안내에도 적혀있지만 페리의 야외석은 정말 바람이 많이 분답니다. 바람막이를 가져가시는걸 추천해요! 하지만 그런 바람 조차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 여행이죠.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가운 에스프레소의 맛은 각별합니다
페리는 기본적으로 편안한 에어시트석을 타고 가는데요
양 끝쪽에는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자리가 있으니 좌석에따라 편하게 이용해보세요
또 팁아닌 팁으로는 꼭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고!! 내려주시기 그렇지 않으면 봉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걸 하지 않는 분들이 있어서 에어시트석에 가까운 화장실은 매우 자주 청소하느라 이용하지 못하는 시간이 깁니다 ^_T.... 아이고.. 그래도 배 이곳저곳에 화장실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어요

마침내 도착한 산토리니
새하얀 벽과, 하늘, 바다. 곳곳의 교회의 종이 울리기를 마냥 기다리게 되는 풍경이 이걸 보기위해 그리스에 왔다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저녁 노을이지면 붉게 물드는 새하얀 이아 마을은
해가지기는 한참 남았는데도 저녁만 기다리게 만들죠
좁은 골목길들을 따라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작은 가게들은 비슷해보이지만 곳곳마다 다른 제품이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상품이 보이면 바로!! 사시는게 좋아요. 가격차이는 조금씩 있을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저렴하고 가게마다 다루는 상품에 차이가 있어서 나중에 가서 돌아가 사려고하면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답니다.
또 채잉 넓은 모자와 양산을 많이 추천하는데
가보면 바람이 정~ 말 많이 불어요
우리는 제주도를 바람의 섬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산토리니를 바람의 섬이라고 한다더라구요 그이름답게 쉽없이 바람이 불어요
챙이 넓은 모자는 날아가니 꼭 끈으로 잘 고정되는 아이로 들고가셔야하고
양산은 개인적으로 산토리니에서는 큰 도움이 죄지 않았어요. 자꾸 뒤집어지더라구요 ㅠㅠ.... 아테네에서는 양산 필수 였습니다!

산토리니 어딜가도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익숙해서 쉽게 쓰다듬으라고 다가와주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강아지들도 사람들에게 친근한 편이지만 대형견이 많으니 갑자기 쓰다듬거나 다가가면 안 돼요. 서로 거리를 지켜서 움직이면서 여유를 즐기면 느긋한 풍경속에서 사람도 동물들도 원래 그런 모습인 듯 자연스럽게 녹아들거에요.

산토리니에 가시면 꼭! 오징어요리를 드세요!
구운것도 유명하지만(사진은 구운것) 튀긴 오징어요리도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영어와 그리스어를 병기하고 있으니 번역기를 사용하시면되지만
제가간곳은 오징어는 영어로도 깔라마리,Calamari 라고 되어있었어요!
보게되지면 놓치지 말고 시키세요 저도 가이드샘이 미리 알려주셨었던 덕분에 ^_^)! 놓치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그릭샐러드는 어디에서 시켜도 일정 수준의 맛을 제공해줍니다!
올라간 치즈는 짭쪼름한 편이니 잘 썰어서 채소와함께 분량을 조절해서 드세요

해산물을 먹고가겠다! 하고 시킨 대구 구이. 생선은 그냥저냥 무난한 맛이었어요

섬은 저녁 노을이 유명하지만 일출도 아름다웠습니다
검은 해번을 넘어 떠오르는 해는 선명하게 눈안에 새겨집니다

석류나무가 길게 드리운 호텔을 나서면서 생각해보니
그리스는 문이있는 입구 바로 앞에도 과실수를 심는 곳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사소한 곳에서 색다름이 느껴지죠

피라마을에서 처음으로만난 인간들을 내려보는 예수
정교회의 벽화와 천장화에대한 설명은 이후에 메테오라쪽 일정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선명한 색과 명확한 선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여기저기 잠들어있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죠


유명한 세개의 종도 정면과 뒷면이 전혀다른 느낌이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곳에도 메인 광장에서 구 항구로 가는 길목에 작은 잡화점이 많아요
구 항구로 가는 두갈래 골목길이 만나는 지점 즈음에 있는 가게에서 산 유리 당나귀 자석
이 아이도 딱 한군데에서만 팔더라구요 이아마을에서처럼 만나면 잡화는 바로바로 사는게 좋아요

이아마을에서는 먹지 못했던 문어
속은 탱글탱글하고도 촉촉하고 겉은 고소~

유명한 오징어 튀김도 잘 먹었답니다
피라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마트도 있어요
시간이 난다면 마트에서 과일을 사는 것도 좋아요

유럽가면 다들 사먹는 납작 복숭아
사진은 없지만 포도나 무화과도 당도가 높아서 정말 맛있더라구요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과일은 한국 마트처럼 미리 무게를 재서 계산대에 가져가시면 돼요
가격이 너무 싸서 여건만 된다면 잔뜩 사오고 싶었어요

다시 페리를 타고 아테네로!
그러고보니 저희가 타고 들어오고 나간 저 페리가 한국에서 만든 배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곳에서 한국이 만들었다는 배를 만나다니 괜히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다음날은 본격적인 유적지 탐방!

버스를 타고가다가 사진 스팟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저멀리 보이는 마을에서 점심도 먹습니다


양배추가 채썰어진 그리스식 샐러드와 이름은 모르지만 맛있는 ㅋㅋ 요리도 냠냠
소고기가 들어간 파스타도 매우 맛있었어요 고기가 정말 부드럽더라구요
유적지에가서 만난 느긋한 강아지

길 한가운데서도 평안한걸 보면 그리스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들도 도시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간주하고 잘 대해주는게 느껴지죠? 관광객들에게도 유적보다 강아지가 더 인기가 좋았답니다 ㅋㅋㅋ

유적을 아래에서도 올려보고

위에서도 내려봅니다
구석구석 돌마다 적힌 사람들이 남기고 싶었던 말도 찾아보구요
어떤 유적이었는지, 고대 아테네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싶어했는지를 떠올려보기도 하면서요
이동하는 중 휴게소에서 유명하다는 석류주스도 마셨어요
씨까지 착즙해서 내린 맛이라 약간의 떫은 맛도 느껴지는데 제입에는 맛있었습니다

주스를 판매하는 카페 아저씨가 석류주스? 하고 한국어로 물어봤을때 비로소 이곳이 관광지구나 하고 느꼈습니닼ㅋㅋ
물론 석류주스만 아시는 것 같긴 했지만요. 여행가서 만나는 한국어는 언제나 반갑죠

저녁에 가는 호텔에 이 디저트가 있고 단걸 좋아하신다면 꼭 하나 집어오세요
정말 맛있었어요~ 뒤에 보이는 주방장 특선 크레페보다 더요(소근소근
다음날에는 많은 수도사들이 자신의 신앙을 공고히하기위해 수련을 했다는 메테오라에 갔습니다
그리고 실제 동굴을 보고는 놀랐어요
제가 상상한 동굴은 산속에 하나씩 있는 굴이었는데 이곳의 동굴은 정말로 거대한 바위산 중간중간에 뻥 뚫린 굴인거 있죠?

저런 곳을 과거에는 어떻게 올라가고 어떻게 그 곳에서 단 한번도 내려오지 않고 지낼 수 있었을까요
보통 인내심과 신앙심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죠

사진찍는 스팟에서 만난 강아지 ㅋㅋ 사람들이 사진 찍는걸 보고 배웠을까요 사람들이 다가가니 벌떡 일어나서 멋진 자세를 취해줍니다

우리도 질 수 없죠 이런저런 포즈로 사람들도 힘내서 사진을 찍어요!
찍어보니 저자리보다는 약간 왼쪽으로 더 내려가시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답니다
유적은 사진의 핑계로 이용 당했을 뿐 ㅋㅋㅋ

수도원은 가시는 요일에 따라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여러 수도원중 한곳에 가시게 될거에요
이곳에서 필요한 것이 치마와 스카프!
이곳의 상점에서 포프리도 사고 책갈피도 사고 손수 만드신 것들이 은근히 구매욕심을 자극합니다
안쪽은 촬영 금지여서 찍지 못했지만 곳곳이 정말 다 정성으로 꾸며져있고 하나하나 의미를 담고 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유명한 영웅의 동상도 보고

천연 온천에 발도 퐁당퐁당 해봅니다
치료를 위해서 온 분들이 풍덩풍덩 들어가 계신 것도 흔한 광경이에요
제가 간 날은 마지막날 파업이 예고되어서 마지막날 일정을 좀 당겨서 이곳저곳을 더 다니게 됐어요
(우리 혜인샘과 희랍샘이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게된 소식..그런데도 다닐때는 저희는 그런걸 전혀모르고 즐겁게 다녔답니다. 두분이 저희를 위해 뒤에서 보이지 않게 빠르게 일정을 조절하고 배려해주신 덕분이겠죠 ^_^)
그리스상품을 파는 쇼핑 일정도 슝슝

이건 매스틱인데 아니 이게 그리스 특산 품이라는거에요
평소에 매스틱을 먹는데도 전혀 몰랐다가 와서 알게 되었어요
모 연예인이 식도염에 좋다고 추천해서 젊은사람들이 더 잘 안다는 영양제입니다
위가 안 좋거나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저도 제가먹을것, 친구가 먹을것 해서 일년치를 바로 사서 들고 왔어요 뿌듯~
아이허브에서 사는것보다 함량은 높은데 가격은 비슷하니(1005 매스틱인데 29유로) 완전 이득><!! 보람찬 쇼핑이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장미오일이나 매스틱이 들어간 치약, 올리브유 등등을 팔았어요
매스틱에 눈이 번쩍뜨인저는 매스틱만 보고있었지만욬ㅋㅋ
분위기를 바꿔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국회의사당에가면 이름없는 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과 그들이 참가한 전투지의 이름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한쪽 벽면에서 6.25의 흔적도 찾을 수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오른쪽으로 톡 튀어나온 KOPEA
지금 와도 이렇게나 먼 거리에서 우리를 도와주러 와주었다는게 찡하니 와닿고 그리스가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잠시 엄숙한 시간을 가지고 다시 저녁식사를 하고, 이동하는 도중에 본 분홍색건물

주택가에 이런 색의 건물이 있다니 신기하죠?
이런 소소한 부분들이 또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돼요!
또 이동을 해서 쇼핑도하고 길게 늘어진 식당들과 야외석을 보면서
기후가 다르니 야외석 문화가 발달하는구나도 느껴보고
한국에는 없는 화장품 브랜드(Korres)도 구경했어요 눈으로 즐기느라 사진이 없네요
에테네 공항 면세점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시간이 되면 들러보세요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이기도하고 향이 정말 좋답니다. 배, 올리브, 라일락, 석류 등등 다양한 향의 바디제품이나 화장품들이 있어요!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고 시내에서는 인기있는 향이나 신상품을 구하기 쉬웠고, 공항 면세점에서는 1 1 이벤트가 많아서 또 주섬주섬 이런저런 제품을 주워담아왔습니다.

일정이 끝난 후의 맥주 한 잔!
각별하고도 시원한 그맛!

뒤를 돌면 바로 보이는 아크로폴리스!
시내 한 가운데서 맥주를 마시면서 바라볼 수 있는 유적지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다음날 가까이에서 바라본 모습도 멋졌지만
저에게는 이날 밤의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아요. 현대적인 공간에서 바라보는 과거의 유적지라니!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생생함이 눈으로는 느껴졌기 때문에 정말 좋았어요

날이 바뀌고 다시 이동~
이동하다보면 벽이나 건물에 여러가지 낙서나 그래피티가 보이는데요
그리스 청소년들의 하나의 놀이 문화라고 하네요 어른들도 그게 아이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벽에 그런 그래피티가 그려지더라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해요. 아이들에대한 관대함은 요즘 여러 이슈가 있는 한국사람의 입장에서는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우리집에 낙서를 하면 나도 저렇게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을까? 하는 자기반성을 하게 하기도 했어요.
유적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맨들맨들한 바닥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간 흔적이고 이 매끈한 돌바닥에 내한걸음 보태진다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헤요

미끄러운 바닥을 열심히 걸어올라가서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해주는 뜨거운 태양!
옛날사람들은 이런 태양을 마주하고 걸어올라가면서 힘든만큼 동시에 신의 위대함을 느끼며 올라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아래를 돌아보면서 그고 위대한 신전에비해 작고 작은 인간들의 모습을 되새기기도 하구요
이런저런 안내도 받고 여러가지를 느끼면서 열심히 걸어올라가면
드디어 파르테논 신전을 만나게 된답니다
(파르테논..맞죠?맞겠죠? 귀국하면서 스르륵 사라지는 지식..)

그 어느곳 하나 직선으로 지어지지 않았다는 설명답게
바닥부터 기둥까지 이리저리 살펴보면 우아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남아있는 대리석 조각을 하나하나 살피고 거기에 딱맞게 현대의 대리석을 깍아 보존된 모습도 큰 볼거리입니다. 가까이서 가면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춘거지? 하고 놀라실거에요

옆으로 눈을돌려 춤추는 여인들도 한번 보고 한바퀴 돌아서는 높은곳에서 극장도 한번 내려보고
(운이 좋다면 공연 리허설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제가 간 날도 공연준비를 하는지 잠깐이지만 노래가 울려퍼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어요)

걸어 내려가는 길에서는 좀 더 느긋하게
기둥마다 새겨진 글자가 과연 어떤 영언이나 시의 구절일지
나 김철수 왔다갔다 같은 낙서일지상상해보며 내려옵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고 식사를 마지막으로 약 일주일간 우리에게 그리스에대한 많은 이야기와 즐거움을 주신 가이드 조희랍선생님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매번 맨 뒤에서 우리를 챙겨주시던 인솔자 장혜인 선생님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올 때 사지 못한 물건들을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매하다보니 어깨가 묵직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즐겁고 만족감만 두둑하니 챙겨왔어요!
제가 칠렐레 팔렐레 다니는데도 유심히 잘 봐주시는 혜인쌤 덕에 소매치기도 안 당하고 가방도 잘 챙겨다니고 길도 안 잃어버리고, 어딜가도 잘 보이는 커다란 키와 또랑또랑한 희랍샘의 목소리덕에 놓치는 것 없이 구경하고 설명도 잘 들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같이 가신 분들도 명랑하고 재미있으셔서 내내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