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4개국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투어.
나라 이름도 생소한 곳이 있었지만, 여러 예능 출연으로 워낙 유명한 크로아티아가 포함되어 있고, 크로아티아 주변국들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장점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되었다.
1년 전에 코로나가 잠깐 주춤한 사이 동유럽 4개국(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의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같이 했던 일행들과 의기투합하여 연초부터 계획한 일정이었다.
항공료와 환율 상승으로 여행 가격이 조금씩 상승되고 있었으나, 패키지 투어 및 조기 예약의 장점을 살려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다.
라르고 상품으로 오전 1개 지역, 오후 1개 지역으로 투어하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여 피로도도 줄일 수 있었다.
숙소 도착 후 저녁 시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숙소 인근 지역으로 자유롭게 쇼핑이나 산책도 하고 그 지역 주민이 된 듯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유명 관광지와는 또다른 신선한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또한, 패키지 투어는 인솔자나 가이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와 함께 하신 박무근 팀장님은 1년 전 동유럽 투어에서 이미 그 정평을 익히 실감한 베테랑 가이드셨다. 이번 여행에 다시 한 번 박무근 팀장님의 인솔 하에 여행을 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 전문적인 투어 안내는 기본으로, 현지 가이드(유럽 현지인들)는 간단한 소개 정도만 하고 박무근 팀장님이 대부분 투어를 주도하여 안내하셨다. 유럽 현지 가이드들보다 박 팀장님이 관광지에 대해 더 많이 안다고 현지 가이드들이 직접 얘기도 하더라. ㅋㅋㅋ 박 팀장님의 줄줄줄 읊으시는 서사에 우리의 눈과 귀는 점차 빠져들었고, 재치있는 입담과 츤데레 같은 면모로 우리의 9일 간의 여행을 동분서주하시면서 이끌어 주셔서, 우리 믿맡(믿고 맡기는) 박팀장님 덕분에 걱정 하나 없이 마음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이동하는 버스도 시설이 꽤 훌륭한 차량(정확한 차 기종 등은 잘알못)이었다. 여러 나라를 이동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의 경우 여러 번 버스를 바꿔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한데,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투어 일정 내내 하나의 좋은 버스로 이동을 해서, 버스에 우산이나 얇은 겉옷 등 간단한 짐을 둘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더운 여름 날씨에, 여행에 지친 우리의 피곤함을 버스 안의 엄청난 에어컨 기능이 빠르게 해소해주어, 버스가 여행 기간 중 가장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어주기도 했다.
버스의 기사님이신 니노 기사님도 베스트 드라이버였고,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리들에게 인사해주셨다.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우리들의 편의를 고려해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들이 잘 이동하지 않는 어려운 경로도 마다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해주시고, 하루 일정 마치면 버리려고 버스 자리 앞에 모아둔 조그만 쓰레기 같은 것도 여행지에 잠깐 다녀온 사이에 기사님께서 정리해서 버려 주시는 등 여러 모로 우리를 위해 애써 주셨다. 여행 기간 동안 늘 감사했는데, 마지막 날 시간 관계 상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헤어지게 되어 무척 안타깝다. 아쉬우나마 지면을 빌어 니노 기사님께 장거리 운행에 피곤하셨을 텐데 안전하고 정확하게 또한 최대한 빠른 경로로 목적지까지 운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날씨 -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검색된 발칸반도 여행지들의 날씨는 매일같이 비가 오는 날씨로 되어 있어서 매우 걱정을 했으나, 날씨 요정이 여행 내내 우리와 함께 하여서 첫날 오전 잠깐 자그레브 공항에서 이동하면서 우산을 쓰고, 마지막 날 코토르에서 오전에 비가 온 것 말고는 너무도 화창한 날씨 덕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화창한 날씨 덕에 한낮에는 아드리아해의 강렬한 햇빛을 한 몸에 받아, 선크림, 모자, 양산 등이 필수라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 투어 -
8박 9일 일정이긴 하지만, 시작과 끝의 각 하루씩 이틀을 기내에서 자게 되므로, 실제 투어 일정은 6박 7일.
1. 투어 1일째
1-1)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의 수도. 성마르코 성당, 보수 공사 중이었던 자그레브 대성당과 그 앞의 성모 마리아상, 그리고 주변 건물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시장 노점의 예쁜 꽃들과, 광장 옆 까페의 음식 찌꺼기들을 노리는 광장의 엄청난 비둘기떼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비둘기 극히 무서워함.)

[ 자그레브 성마르코 성당 ]

[ 자그레브 시내와 지평선, 하늘 풍경 ]
1-2) 크란 (슬로베니아): 첫날 아무 것도 모르고 어리숙한 우리를 박무근 팀장님이 이끌고 가신 숙소가 크란 도시 근교에 자리한 훌륭한 시설과 멋진 주변 경관의 Elegans Hotel Brdo였다. 이런 멋진 곳으로 첫 숙소를 잡아준 참좋은여행 칭찬해!!



[ 슬로베니아 크란 근교의 Elegans Hotel Brdo 주변 노을지는 풍경과 호수, 오후에 소나기가 내린 후 호텔에서 보인 하늘에 뜬 쌍무지개 (지인 촬영) ]
* 첫날 저녁 식사는 Elegans Hotel Brdo의 부페 레스토랑에서 훌륭한 식사를 했다. 호텔 측 홍보물에 따르면, 이 곳이 미쉘린 셰프팀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 숙박: Elegans Hotel Brdo, 크란, 슬로베니아
2. 투어 2일째
2-1) 류블랴나: 도시 건축물들과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이름처럼 사랑스런 도시였다.

[ 류블랴나 도심의 다리 ]

[ 류블랴나 성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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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블랴나 성에서 내려다 본 류블랴나 전경 ]
* 점심을 먹은 식당과 그 주변 아기자기한 기념품 상점들의 모습에 잠깐 매료되고, 인스타 감성 뿜뿜한 그 곳에서 즐겁게 식사했다.

2-2) 블레드: 개인적으로 이런 호수, 보트, 멋진 풍광, 이런 거 너무 좋으다. ㅎㅎㅎ
관광객들도 많았고, 선택관광 보트 투어는 정말 제값을 톡톡히 해냈다. ㅋ 또 가고 싶은 곳.




* 숙박: Hotel Mirni Kutak, 오토챠츠, 크로아티아
3. 투어 3일째
3-1) 플리트비체: 물이 많아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플리트비체에서 트래킹과 보트투어를 하며 잊지 못할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화 아바타 제작에 영감을 준 곳이라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플리트비체만의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며 쉼을 얻을 수 있었던 곳. 내 마음 속에 저장!!


* 플리트비체 투어 후 이동하여, 맛체험 1탄 송어구이 정식을 먹었다. 통돼지 바베큐, 양고기 등도 판매해서, 다른 분들은 추가로 드셨다.
3-2) 자다르: 드디어 바다로!! 푸른 아드리아해를 만나다!! 박 팀장님의 주도로, 너도 나도 바다 배경의 멋진 점프샷 사진을 찍으며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 Hotel Vrata Krke의 저녁 부페 식당도 먹을 만한 음식들이 꽤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 숙박: Hotel Vrata Krke, 로조바츠, 크로아티아
4. 투어 4일째
4-1) 스플리트: 내리쬐는 뜨거운 남부 아드리아해에서 열정의 시간!! 멋진 성 내부에서 이름 모를 장군 (박 팀장님, 죄송 ㅠ. 여행사 일정표 참조하니,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이라고 함. 인터넷 검색하니, 장군 아니고 주교님. ㅋㅋㅋ 박 팀장님의 열정적인 설명이 귀에 아른거리며, 어렴풋이 뒤늦게 다시 생각이 남.) 동상의 엄지 발가락을 만지고, 바닷가에서 햇살을 느끼던 곳.



* 점심은 투어 중 처음으로 중식당을 가서 맛있는 중국음식들을 먹었다. 중국음식은 여행의 활력소!! 다른 분들은 모르겠으나, 나의 원픽은 볶음면 ㅋ.
4-2) 모스타르: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이 있는 곳이라고 들었으나, 지나가는 건물들에 남아있는 총탄 자국을 주시하지 않는다면 언제 내전이 있었냐는 듯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엄청난 인파와 무더운 날씨, 그리고 목숨을 걸었을 수도 있는, 보호장구도 없이 높은 다리 위에서 저 아래 강으로 다이빙하며 뛰어드는 (일종의 관광상품?) 팍팍한 현지인들의 삶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 맛체험 2탄, Hotel Jana에서 나온 저녁 식사 : 체밥치치, 맛있게 잘 먹었다.
* 숙박: Hotel Jana, 메주고리예, 보스니아
5. 투어 5일째
5-1)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지로 거리와 성당에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청동 예수상에서는 아침 이른 시간에 개별적으로 방문한 분들 말씀으로는, 다리의 작은 구멍에서 물이 많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오전에 투어 일정으로 참여했을 때는, 물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도의 힘이 필요한 곳.
5-2) 코르출라: 참좋은여행 후기 중에, 일부러 코르출라 섬까지 왜 배 타고 시간들여 들어가는지 모르겠고, 별 볼 것이 없다는 후기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으나, 막상 도착해보니 이런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그 후기 쓰셨던 분은 겨울에 오셨던 걸까? 다른 여행지들은 ‘아, 나중에 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으나, 코르출라 섬은 ‘아, 나중에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바다 빛깔이나 해안 풍경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특히 바다 위의 여유로운 요트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르출라 섬 해안가 레스토랑에서 자유식으로 맛난 점심(박 팀장님 추천 문어샐러드, 라쟈냐, 파스타, 홍합탕, 빵, 맥주, 와인 등)을 먹으며, 코르출라 섬에 와서 요트, 선박 사업으로 관광업계에 진출하는 건 어떨까 하는 진지한 얘기도 나누었다. 맛있는 음식에 너무 배가 불러 저녁은 가볍게 스킵!!
* 숙박: Hotel Orka, 네움, 보스니아
6. 투어 6일째, 두브로브니크
6-1) 스르지산 전망대 미니밴 투어 (선택관광): 두브로브니크 도착 후 박 팀장님의 지시 하에 모두들 미니밴을 나눠 타고 스르지산 전망대까지 좁은 산길을 달려 올라갔다. 멋진 아드리아해와 두브로브니크 성벽, 그리고 시내의 주황색 지붕들이 그림같이 펼쳐졌다. 인생샷 건지는 명당.

6-2) 두브로브니크: 거리 투어 중 박 팀장님께서 주요 명소들을 알려주셔서 우리는 빠르고 간단히 투어를 끝내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 거리 한쪽의 카페에 앉아 있거나,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기념품샾 등을 전전했다. 박 팀장님 소개로 간 한 기념품샾에서 장미크림을 몇 개 싸게 구매했는데, 한국에 도착 후 지인들에게 선물로 드리니, 너무나 좋아하셨다.
오후에는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를 올라갔다.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매해서 가야 했다. 뜨거운 태양과 마주하자니 망설여졌지만, 다시 오지는 못할 곳이라는 생각에 할 수 있는 것 다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성벽 위에 그늘이 별로 없어서 생수와 햇빛을 가릴 무언가는 필수. 성벽을 걸으며 바로 밑의 멋진 아드리아해를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점심으로 맛체험 3탄, 해산물 스파게티, 맛났다. 1주 간의 여행 경험으로 음식 양이 많지 않을 것을 예상했기에, 오전에 두브로브니크 거리를 끼고 있는 카페에서 브런치로 잠깐 요기도 했다. 물가가 허덜덜. 그럼에도 관광객들 거리에 넘쳐났다.
6-3) 트레비네 (보스니아): 여행의 마지막 숙소 Hotel In이 위치한 도시.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으면 old town이 있어서, 여름밤 자유로운 도시 투어도 하였다. 불금으로, 공원에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나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 더운 여름밤을 보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이 도시의 모습에 잠깐 빠져들었다.


* 저녁으로 Hotel In에서 식사를 하며, 호텔 측에서 끓는 물을 제공해주어 한국에서 가져갔던 컵라면도 같이 맛있게 먹었다. 박 팀장님께서 손수 인근 마트에서 공수해오신 시원한 맥주와 납작복숭아와 함께 하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겼다.
* 숙박: Hotel In, 트레비네, 보스니아
7. 투어 7일째
7-1) 페라스트섬 (선택관광):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인생샷을 건지며 투어했다. 비가 와서 약간은 불편했지만, 덥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다.
* 점심으로 이동 중 어떤 자그마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케밥치치를 먹었다. 아늑한 호텔 레스토랑 분위기에 한국으로 떠나기 싫었으나,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안녕~~!!
7-2) 코토르: 몬테네그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몬테네그로라는 나라 이름답게 검은빛의 산으로 둘러싸인 옛스러운 성벽과 성벽 내부의 아기자기한 광경이 인상깊었다. 크루즈가 들어오는 아드리아해 몬테네그로의 유명 관광지였다. 그만큼 영화 같은, 그림 같은 풍경에 압도되어 여행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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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스베티스테판: 포드고리차 공항으로 이동 중 마지막으로 방문한 관광지. 버스에서 잠깐 내려 도로 위에서 저 멀리 바다 위의 호화 호텔들로 가득한 스베티스테판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후 바로 이동했다.

- 선택관광 -
1) 류블랴나 성 푸니쿨라 (50유로) : 투어 2일째 오전
2) 블레드 보트 (80유로) : 투어 2일째 오후
3) 스르지산 전망대 미니밴 투어 (60유로) : 투어 6일째 (두브로브니크) 오전
4) 페라스트섬 보트 (40유로) : 투어 7일째 오전 (코토르 방문 전)
기본 관광지와 선택관광 모두가 빼놓을 수 없는 보석 같은 필수 여행 코스였다. 단지, 선택관광에서는 추가적인 교통 수단(보트, 미니밴, 푸니쿨라)의 요금에 해당하는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관광으로 구성된 듯 했다. 참좋은여행의 여행지 추천을 신뢰하고 또한 이번 여행 말고는 내 생애 다시 올 수 없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여 모든 선택관광을 진행했다. 선택관광 일정 하나라도 빼놓았다면 아마 평생 크게 후회했을 것이다.

[ 참좋은여행 사이트 여행일정표의 여행 경로 ]
발칸반도 주요 관광지들의 집합체이며, 아드리아해를 따라 남으로 남으로 이동하는 경로이다.
- 호텔 -
휴가철 극성수기로 유럽 호텔 잡기가 매우 어렵다 하여, 호텔 상태에 편차가 좀 있었다.
첫날은 너무너무 좋은 호텔에 저녁과 다음 날 아침 식단도 미쉘린 셰프팀이 요리한다는 음식들을 먹었다. 호텔 주변 경관도 너무 멋지고, 호텔 투숙객이라면 (추가금액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과 마구간도 있었다. 첫 숙박지였지만 ‘더 이상 가지 않고 이곳에서 이번 여행을 마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 평생 살면서 이런 호사스런 호텔에 와 볼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legans Hotel Brdo, 크란, 슬로베니아 : ★★★★★)
세번째 호텔도, 현지인들이 캠핑과 함께 수영도 할 수 있는 야외풀이 있는 멋진 호텔이었다. 대부분의 방에 발코니가 있어서, 같이 간 일행분들 중에는 여유롭게 석양을 즐기며 맥주를 드시는 분들도 계셨다. 호텔 건물 주변 조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멋진 꽃나무들이 즐비했다. (Hotel Vrata Krke, 로조바츠, 크로아티아 : ★★★★)
하지만, 여행 일정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보스니아에서는 많은 것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 이 곳에 이 정도로 안전하게 잘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박 팀장님 말씀대로 ‘기도하며 믿음의 힘으로 이겨내’게 되는 그런 특징이 있었다.
[ 지극히 주관적이고 1회 경험에 의존하는 호텔 평점 ]
부제: 이번 여행 6박 동안 머물렀던 숙소 리스트
1) Elegans Hotel Brdo, 크란, 슬로베니아 : ★★★★★
2) Hotel Mirni Kutak, 오토챠츠, 크로아티아 : ★★
3) Hotel Vrata Krke, 로조바츠, 크로아티아 : ★★★★
4) Hotel Jana, 메주고리예, 보스니아 : ★★★
5) Hotel Orka, 네움, 보스니아 : ★★★
6) Hotel In, 트레비네, 보스니아 : ★★
- 항공: 터키항공 -
터키항공은 처음 여행하는 항공사라 익숙치 않은 점들이 있었다.
1) 인천발, 이스탄불 경유,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수도) 도착
패키지 여행의 경우, 비행기 좌석이 제멋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기내 좌석 예약을 해야 하는데, 터키항공의 경우 앱이나 인터넷으로 사전 기내 좌석 예약을 하려면 추가 요금이 있었다. 출발 6시간 전에는 무료 좌석 예약 시스템이 열린다고는 하는데, 이마저도 확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공항에 직접 와서 키오스크나 체크인 데스크에서 직접 좌석 예약을 하라고 안내받았다.
출발 당일 터키항공의 인천공항 출발 시간은 오후 11시 35분이었으나, 우리는 출발 7시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여행사로부터 미리 받아둔 예약번호를 이용해 키오스크로 좌석 예약을 했다. 비행 시간 11시간 이상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가는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유지 항공 좌석은 공항 수화물 데스크에서 예약이 가능했다.
인천공항 터키항공 수속 데스크의 대기줄도 매우 길었는데, 오픈 시간까지 데스크에 직원들이 앉아 있음에도 데스크는 끝끝내 닫혀 있었다. 칼같이 근무시간을 지키려는 외국계 회사의 이미지가 강하게 엿보였다.
그러나, 인천공항 터키항공 게이트 직원들은 줄 서 있는 승객들의 여권과 티켓을 미리 확인하고 빠르게 수속을 진행시켜 주었다.
이스탄불까지 가는 기내 승무원이 (우리 구역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비교적 불친절하고 비우호적이었다.
이 승무원의 결정적 역할에 인천공항 터키항공 수속 데스크의 긴 대기와 맞물려, 이스탄불 공항 착륙 직전의 터키항공 설문 점수는 사정없이 바닥을 쳤다.
이스탄불 공항에서는 경유하는 승객도 탑승 전 수속 구간을 다시 거쳐야 하고 공항도 매우 넓게 펼쳐져 있어서, 이스탄불에서 자그레브 가는 경유 시간 2시간이 빠듯했고 이스탄불 공항에서 여유있게 둘러볼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그래도,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하지 않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스탄불에서 자그레브 가는 기내의 승무원들은 매우 우호적이고 친절했다. 따라서, 터키항공 설문 점수도 급상승했다. ^^
2) 포드고리차 (몬테네그로 수도) 출발, 이스탄불 경유, 인천 도착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까지 오는 도로 사정이, 휴양지라 그런 것인지, 주말이라 그런 것인지, 교통 체증이 극심했다. 코토르에서 출발 후, 이동 중에 5-10분 가량 도로에서 스베티스테판 조망하며 사진 찍은 것 포함하여 포드고리차 공항까지 3시간 30분 가량 걸렸다. 출발 2시간도 채 못 남기고 공항에 도착하니, 버스 화물칸에서 캐리어가 내려지기 무섭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들 캐리어를 끌고 포드고리차 공항 앞 도로를, 잔디밭을 질주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며 내달렸다. (한국인들의 피난 행렬? ㅋ)
빠르게 공항 수속을 마치고 출발 게이트 앞에 오니, 포드고리차 출발 비행기가 45분 가량 지연되어 있었다. ㅋㅋㅋ
저녁이 기내식이라 언제 출발할지 모르는 비행기의 기내식을 기다리기 어려워, 면세 구역 내 빵집(포드고리차 공항 게이트 바로 앞에 빵집 하나가 유일하게 있었다.)에서 크롸상과 도넛을 저녁으로 먹었다. 크롸상은 다들 따뜻하고 맛있다고 했고, 나는 무려 차가운!! 도넛을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이스탄불 공항에 내려서 다시 수속을 하고 서둘렀지만, 인천행 터키항공도 역시 출발이 45분 지연되어 있었고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ㅋ
이스탄불발 인천행 기내에 탑승하여 뒤죽박죽된 좌석을 지인들끼리 서로 양보하며 바꾸는 중에, 'OO서'와 'OO수' 좌석 배정이 같은 자리로 되면서, 잠깐 또 소란이 ㅠㅠ 마지막까지 터키항공~~
- 총평 -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에 한층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특히, 방문 여행지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풍광, 눈에 아른거리는 건축물들을 볼 수 있었고, 워낙 유명한 곳들만 방문하니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특히, 크루즈가 들어온 항구도시들이 많아서, 지중해 크루즈 유명 관광지를 투어하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럽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롭고 친절한 현지 사람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후기를 올리며 다시 보는 사진들에서, 눈부시도록 깊고 푸른 아드리아해의 윤슬이 너무도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