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16일 서경호가이드님과 함께 한 중국 태항산 여행 후기

여행 준비물:
1. 반팔과 긴팔 : 미리 여행하는 곳의 날씨를 검색하여 여행 내내 비소식이 있다는 걸 알고 대비. 산속의 날씨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만약 비가 오지 않으면 태항산의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는다는 여러 블로그와 유투브를 본 후에 뜨거운 날씨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함.
버스 안에서 에어컨이 강해서 추울 경우 마스크와 스카프를 사용(나만 춥다고 에어컨을 줄여 달라고 할 수 없다. 본인이 알아서 챙겨라)
잘 때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잘 것을 대비하여 잠옷은 얇은 긴팔, 긴바지로 준비.
우비도 비가 강하게 오는 비소식이라 일회용 얇은 우비가 아닌 두툼하고 긴 것으로 준비.
작은 경량 우산(우비가 필요하지 않은 작은 비에 매우 적합했음.)
2.유심: 비행기 출발 시간이 아침일찍이라 미리 여행 일주일 전 택배로 받아서 준비했음.
로밍의 경우 한국에서 오는 전화와 문자를 수시로 받아야 하는 분들게 적합. 요금이 비쌈.
유심의 경우 매우 저렴하며 카카오톡과 구글지도 등 간단한 인터넷만 사용하시는 분들게 추천.
유심은 터널 빼고 산속에서까지 사진전송이나 보이스톡 모두 잘 되었다.
(호텔 와이파이는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호텔이 저렴한 곳이라서 안된 것 같다.)
e심은 한국 통신사 유심을 빼지 않고 전화와 문자를 받을 수 있으면서 인터넷도 가능 하지만 최신 몇 개의 기종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어르신 분들의 핸드폰은 안됨.
3.슬리퍼 : 비가 올 때 운동화 대신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 단, 등산을 할 때는 비가 오더라도 운동화를 신어야 했기에 운동화 하나를 더 챙겼다.
슬리퍼는 이동시간이 많아 버스 안에서 신으려고 준비 했는데 너무 잘 가지고 감.
호텔에서도 신고 다녔더니 훨씬 편했음.
그리고 여행 내내 비가 온다더니 3번째 날부터 비가 그쳤고 그야말로 뙤약볕이어서 운동화 보다 슬리퍼가 훨씬 시원하고 편했음. (등산 할 때는 운동화 신음)
4.연양갱 & 에너지바 : 한식위주로 식사가 매우 잘 나오긴 했지만 입맛에 안 맞는 한 두 번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 하여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로 배가 고팠을 때 먹고 산을 뛰어다닐 수 있었음.
(연양갱 없었으면 허기저서 못 다닐 뻔)
이렇게 여행을 가는 사람이 미리 날씨와 여행지 정보를 검색하여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가 하는 여행이니 내가 알아서 준비를 해야 맞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은 몸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 것은 본인이 알아서 잘 챙겨가야 한다.
여행을 가서는 가이드님이 하라는대로만 하면 된다.
가이드님이 현지 사정을 제일 잘 아는 분이니 하라는 대로 잘 따라주었으면 좋겠다.
패키지 여행은 가이드와 일행을 잘 만나야 한다는 소리를 주워들어가지고 좋은 가이드님을 만나길 기도하면서 갔는데 역시 참좋은 여행사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Best of bset 가이드님이 나오셨다.
가장 큰 좋은점은 나이가 나보다 어리다는 것.
지금까지 10여 차례 넘는 패키지 여행에서 나보다 나이어린 가이드님은 처음이었다. (아! 모로코에서 여행객으로 왔다가 모로코가 좋아서 눌러 살면서 가이드 한다는 20대 여성가이드님이 계셨는데 그분은 왕초짜라서 가이드라고 할 수 없을 정도라 패스)
젊은 가이드님이라 말도 잘 통하고 분위기도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어르신분들이 많아서 젊은 가이드님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베테랑 가이드라는 것을 첫 날부터 느낄 수 있었고 날씨까지 제어하는 능력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여행지에 갈 때마다 버스에서 내릴 때 비가 그친다던지, 더워진다 싶으면 바람이 분다던지, 여튼 여러 한국인 팀들이 있었는데 우리팀들이 다닐 때만 날씨가 딱 좋아지는 이상하고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가이드님이 똑똑해서 시간 분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일행분들도 여러 나라를 많이 다녀보신 분들만 오셔서 어찌나 부지런 하신지 가이드님이 나오라는 시간보다 다들 일찍 나와서 대기하셔서 가는 곳 마다 우리팀이 거의 첫 번째로 줄서서 입장하여 줄을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날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방에서 쉬다가 칭다오 맥주를 사러 나갔는데 그때서야 겨우 호텔에 들어오는 한국팀이 있을정도였으니 가이드님과 일행분 모두 완벽한 궁합이었다.
알고보니 수직으로 산을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 우리가 타고 내려 온 다음에 하필 고장이 나서 우리 팀 뒤로는 모두 산을 걸어서 내려왔다고 한다.
그날은 또 엄청 뜨거운 날이었다.
(나중에 누군가 찍어서 올려놓은 사진을 보니 더운 날씨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줄이 끝이 없었다. 우리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내려왔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가이드님 폭풍 칭찬!)

기사님 또한 외모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외모(범죄의 도시 배우 느낌)를 가지신 중국 분이었는데 그야말로 가장 큰 이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관광지 주차장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해서 주차장 직원이 문을 안 열어줬는데 누구도 함부로 말걸지 못할 외모의 우리 기사님이 창문을 내리고 “한국인 여행팀이야. 빨리 문 안열어!” 하니까 바로 열어주었다. 이정도면 뭐 거의 환상의 팀 조합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조스프, 쉰콜라~~~~

첫째날만 비가 많이 와서 불편했고 그 다음날부터는 오히려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날씨덕에 운좋게 아름답고 신비스런 운해까지 볼 수 있었고 비가오면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웠을 셋째날과 넷째날엔 비는커녕 바람이 솔솔부는 맑은 날씨 덕에 정말 즐거운 여행을 했다.
운이 정말 좋았고 가이드님과 기사님, 일행 분 모두 완벽하게 딱 맞아 떨어졌다.
(사실 딱 한명 매너없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람들은 알아서 자유여행으로 가시길...)

이번 여행은 가이드님이 거의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가이드님 칭찬을 안할 수가 없다.
서경호 가이드님과 조스프 기사님이라면 중국 전지역을 함께 여행하고 싶을 정도이다.
참 좋은 여행으로 여행다녀오길 참 잘했다~
또 다른 여행지를 검색하러 G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