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6월 3일~6일 3박4일 후기

삶에 큰 변화가 생길때면 가족과 여행을 갔던 것 같다. 다른 일을 준비하며 의도치 않게 생긴 일주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아내의 결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지진이 나면 어쩌지? 방사능은 괜찮은가? 일본은 감정이 별로 안 좋은데!'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온갖 불편한 감정들이 많았지만 아이들의 신나하는 모습에, 출발일정이 하루하루 다가올 때 마다 흥분해 있는 모습에 조금 기대를 갖게 되었다. CM송 노래로만 흥얼거리던 "참! 좋은 여행!"을 통해 "정사마(정은하) 가이드님"을 만나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제대로 알아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가득했던 내가 정사마 님의 일본 문화, 역사, 지리 등 다방면의 해설을 들으며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고, 3일째 되니 일본의 좋은 점들이 눈에 들어오며 '아 이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좋은 정보만 거르고 걸러 액기스만 전달해 주시니 아이들에게도 정말 유익한 문화체험 시간이 되어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하루 하루가 너무 행복했고,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 이었다. 그중에 하나를 꼽자면 아들과 함께한 온천이 기억에 남는다. 1일, 2일차 모두 온천체험이 있었는데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이른 아침에도 온천을 즐기고 나왔다. 노천탕에 함께 몸을 담그고 야경을 바라보며 아들과 나눈 대화는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 훌쩍 자란 아들이(이미 키는 따라 잡혔지만) 더없이 듬직하게 느껴졌다. 함께 여행한 좋은 인연들도 기억에 남고, 힘든 일이지만 에너지 넘치게 끝까지 책임져준 정사마 님도 기억에 남고, 이번 여행을 통해 '사람이 죄 짓고는 살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정사마님도 모르셨겠지만 이번 저희 일행에 회사 임원님도 함께 하셨답니다. 처음 뵙고 뜨악~ '아니 저분이 여기 왜?' ㅋㅋ 자칫 업무적인 여행이 되지 않도록 가족에게 더욱 집중했답니다. ^^ 좋은 추억 감사합니다. 참 좋은 여행~ 정사마님~

이** 2024.06.07